며칠 전 오래 사용하던 윈도우10 PC가 갑자기 느려지고, 프로그램 오류까지 반복되면서 결국 초기화를 결심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 숙제 파일과 작업 문서가 뒤섞여 있는 상황이라 처음엔 겁도 났지만, 미리 백업만 잘해두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점을 몸소 느꼈습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윈도우10을 포맷하거나 초기화할 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포맷을 진행하면 바탕화면이나 문서 폴더처럼 C드라이브에 있는 자료는 모두 지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파일은 외장 저장장치나 클라우드에 잠시 옮겨두는 편이 가장 안전합니다.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다면 원드라이브나 구글 드라이브처럼 동기화가 간단한 서비스를 사용하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윈도우 설정을 통한 초기화 방식

가장 간단한 방법은 윈도우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초기화 기능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시작 메뉴에서 설정을 열고, 그중에서 업데이트 및 보안 항목으로 들어가면 복구 메뉴를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 PC 초기화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데, 윈도우가 스스로 필요한 파일을 준비하며 새 상태로 돌아가는 방식입니다.

 

초기화 과정에서는 개인 파일을 보존할지, 아니면 모든 항목을 삭제할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가벼운 오류가 있는 정도라면 파일 유지가 편하고, PC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야 하거나 시스템이 크게 꼬여 있을 때는 모든 항목 삭제가 더 적합합니다. 이후 설치 방식은 로컬 파일을 활용하거나 클라우드에서 최신 설치 파일을 내려받는 방식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두 방식 모두 자동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화면 안내만 따라가면 어렵지 않습니다.

  • 화면 왼쪽 아래 [시작] 버튼 → 톱니바퀴 모양 [설정]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 설정 창에서 [업데이트 및 보안]을 클릭합니다.
  • 왼쪽 메뉴에서 [복구]를 클릭합니다.
  • ‘이 PC 초기화’ 항목 아래에 있는 [시작] 버튼을 누릅니다.

USB를 활용한 클린 설치 방식

만약 윈도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기존 파티션을 모두 지우고 완전히 새로 설치하고 싶다면 설치 USB를 만드는 방식이 좋습니다. 8GB 이상의 USB가 있으면 충분하며,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도구를 이용하면 설치 USB를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USB를 준비한 뒤 PC를 재부팅하면서 부팅 메뉴를 불러 USB로 시작하게 하면 설치 화면이 나타납니다. 이후 지금 설치를 선택하고 사용자 지정 설치를 진행하면 드라이브 목록이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기존 파티션을 삭제해 비워진 공간을 만들고 설치를 이어가면 됩니다. 이 방법은 조금 더 전문적인 과정처럼 보이지만, 단계마다 안내가 잘 되어 있어 차근차근 진행하면 큰 어려움 없이 완료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