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페이지짜리 문서에서 몇 페이지만 따로 저장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프로그램을 새로 설치해야 하는지, 유료 결제가 필요한지, 온라인에 올려도 되는 파일인지 하나하나 고민하다 보니 정작 분할 작업보다 방법을 찾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PDF 파일 나누기 쉬운 방법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PDF 파일을 나누는 방법은 온라인 도구, 오프라인 소프트웨어, 운영체제 기본 기능 활용까지 다양합니다. 각각의 방식마다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 빈도와 보안 수준, 설치 가능 여부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에서는 실제 사용 상황을 떠올리며 따라 하기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온라인 도구로 나누기 (설치 없이 간편하게)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온라인 도구는 가장 빠르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브라우저만 있으면 되고, 회원가입 없이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아 초보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업무 문서나 개인정보가 포함된 문서처럼 민감한 내용의 PDF는 온라인에 업로드하는 것이 부담될 수 있으므로, 파일의 성격을 먼저 판단한 뒤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이트들이 많이 사용됩니다.
iLovePDF: https://www.ilovepdf.com/ko/split_pdf
Smallpdf: https://smallpdf.com/kr/split-pdf
Sejda PDF: https://www.sejda.com/split-pdf (일일 무료 사용량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iLovePDF를 예로 들어 분할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이트 접속: 브라우저에서 iLovePDF의 PDF 분할 페이지로 들어갑니다.
2. PDF 파일 업로드: 화면의 “PDF 파일 선택” 버튼을 누르거나, 원하는 PDF 파일을 페이지 위로 드래그 앤 드롭합니다.
3. 분할 방식 선택: 서비스마다 용어가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 범위별 분할: 1-5, 7, 10-12와 같이 여러 페이지 범위를 한 번에 지정하여 각각 별도 파일로 나눕니다.
– 페이지 추출: 선택한 페이지만 뽑아서 하나의 새로운 PDF로 만들거나, 선택한 각 페이지를 개별 PDF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 모든 페이지 개별 저장: 전체 페이지를 아예 페이지마다 하나의 PDF로 쪼개는 옵션도 있습니다.
4. 분할 실행: 원하는 옵션을 설정한 뒤 “PDF 분할” 또는 그와 유사한 이름의 버튼을 클릭합니다.
5. 결과 다운로드: 작업이 완료되면 생성된 분할 파일을 다운로드합니다. 일부 서비스는 압축(zip) 파일로 묶어서 내려받도록 제공하기도 합니다.
온라인 도구는 브라우저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공용 PC나 회사 PC처럼 프로그램 설치가 제한된 환경에서 특히 유용합니다. 단, 무료 버전의 경우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페이지 수나 용량, 하루 사용 가능 횟수 등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2. 오프라인 소프트웨어로 나누기 (자주 사용·보안 중요할 때)
PDF 분할 작업을 자주 하거나, 용량이 크고 민감한 문서를 다룬다면 PC에 설치하는 오프라인 소프트웨어가 더욱 안정적입니다. 파일을 인터넷에 올리지 않고 로컬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보안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심할 수 있고, 대용량 문서도 비교적 빠르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무료 프로그램으로는 PDFsam Basic이 많이 사용됩니다. 오픈 소스 기반이며, 광고가 거의 없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PDFsam Basic 다운로드: https://pdfsam.org/download/

PDFsam Basic으로 PDF를 분할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프로그램 설치: 운영체제에 맞는 설치 파일을 내려받아 설치를 진행합니다. 설치 과정에서 기본 설정만 선택해도 대부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분할 기능 선택: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여러 기능이 보이는데, 이 중 “분할(Split)” 메뉴를 선택합니다.
3. PDF 파일 추가: 분할할 PDF를 상단 영역으로 드래그 앤 드롭하거나, “추가” 또는 “찾아보기” 버튼을 눌러 파일을 선택합니다.
4. 분할 옵션 설정: PDFsam에서는 여러 방식의 분할을 지원합니다.
– 매 N페이지마다 나누기: 예를 들어 N을 5로 설정하면 1-5, 6-10, 11-15와 같은 형태로 파일이 자동 분리됩니다.
– 지정한 페이지에서 나누기: 3, 7, 10과 같이 기준이 될 페이지 번호를 입력하면, 그 지점들을 경계로 여러 개의 PDF가 생성됩니다.
– 짝수/홀수 페이지 기준: 홀수 페이지만 모으거나 짝수 페이지만 모아 별도 파일로 만들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출력 폴더 설정: 분할된 파일을 저장할 위치를 지정합니다. 파일명이 자동으로 붙지만, 필요한 경우 패턴을 지정해 좀 더 구분하기 쉬운 이름으로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6. 실행: 모든 설정을 확인한 뒤 “실행(Run)” 버튼을 누르면 분할 작업이 진행됩니다.
7. 결과 확인: 지정한 폴더에 분할된 PDF가 생성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용량이 큰 문서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지만, 인터넷 속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유료 소프트웨어인 Adobe Acrobat(표준/프로 버전)에서도 “페이지 조직” 기능을 통해 직관적으로 PDF를 분할할 수 있습니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환경이라면 굳이 다른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이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운영체제 기본 기능으로 나누기 (별도 설치 없이)
추가 프로그램 설치가 어렵거나 간단한 분할만 필요하다면, 운영체제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기능을 활용해도 충분합니다. 특히 macOS의 미리보기 앱과 Windows의 PDF 가상 프린터 기능은 별도 비용 없이도 꽤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3.1. macOS 미리보기 앱 활용
macOS에서는 기본 탑재된 ‘미리보기(Preview)’ 앱만으로도 여러 페이지가 포함된 PDF를 손쉽게 잘라낼 수 있습니다. 드래그만으로 새로운 PDF를 만들 수 있어, 단순 분할 작업에는 별도 프로그램이 거의 필요하지 않습니다.
1. PDF 열기: Finder에서 PDF 파일을 더블클릭하면 기본값이 ‘미리보기’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파일을 우클릭해 ‘다음으로 열기’에서 ‘미리보기’를 선택합니다.
2. 썸네일 표시: 상단 메뉴에서 ‘보기’ → ‘썸네일’을 선택해 왼쪽에 페이지 목록이 보이도록 합니다.
3. 분리할 페이지 선택: 왼쪽 썸네일 영역에서 분리하고 싶은 페이지를 클릭해 선택합니다. 여러 페이지를 한 번에 선택하고 싶다면 Command 키를 누른 상태로 원하는 페이지들을 차례로 클릭합니다.
4. 새 PDF 만들기: 선택한 페이지를 Finder 바탕화면이나 원하는 폴더로 그대로 드래그합니다. 드래그가 끝나는 즉시, 선택한 페이지로 구성된 새 PDF 파일이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5. 저장 및 이름 변경: 새로 생긴 PDF의 이름을 상황에 맞게 바꾸고, 필요하다면 ‘파일’ → ‘내보내기’를 통해 다른 형식이나 압축 수준으로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방식은 “한 문서에서 특정 몇 페이지만 따로 떼어내고 싶을 때” 특히 유용합니다. 다만, 수십 개의 구간으로 복잡하게 나누어야 할 때는 작업량이 많아질 수 있으니, 그럴 경우에는 PDFsam 같은 전용 프로그램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3.2. Windows에서 PDF로 인쇄 기능 활용
Windows 10과 11에는 “Microsoft Print to PDF”라는 가상 프린터가 기본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제 프린터로 종이를 출력하는 대신, 인쇄 대상을 새 PDF 파일로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페이지 범위를 지정해 간단한 형태의 분할을 할 수 있습니다.

1. PDF 열기: Adobe Acrobat Reader, Edge, Chrome 등 PDF를 열 수 있는 프로그램 또는 브라우저로 파일을 엽니다.
2. 인쇄 메뉴 열기: 키보드에서 Ctrl + P를 누르거나, ‘파일’ 메뉴에서 ‘인쇄’를 선택합니다.
3. 프린터 선택: 프린터 목록에서 “Microsoft Print to PDF”를 선택합니다. 일부 환경에서는 비슷한 이름의 PDF 가상 프린터(예: “Adobe PDF”)가 있을 수 있는데, 이 역시 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페이지 범위 지정: 인쇄 설정에서 “페이지” 또는 “페이지 범위” 항목에 원하는 페이지를 입력합니다.
예를 들어, 1-5라고 입력하면 1페이지부터 5페이지까지가 하나의 새 PDF로 저장됩니다. 3,7처럼 쉼표로 구분해 입력하면 3페이지와 7페이지만 모아 새 PDF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방식은 한 번의 인쇄로 하나의 파일만 생성되는 경우가 많아, 서로 다른 여러 구간을 각각 별도 파일로 저장하고 싶을 때는 같은 작업을 반복해야 합니다.
5. 인쇄 실행: 설정을 확인하고 ‘인쇄’ 버튼을 클릭합니다.
6. 파일 저장: 인쇄 대상이 실제 프린터가 아니라 PDF이기 때문에, 파일 저장 대화 상자가 나타납니다. 파일 이름과 저장 위치를 지정하고 저장을 누르면, 지정한 페이지 범위만 포함된 새로운 PDF가 생성됩니다.
이 방식은 별도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 없고, 회사 PC처럼 설치 권한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초보자의 경우 인쇄 과정에서 실제 프린터로 출력되는 것은 아닌지 헷갈릴 수 있으므로, 프린터 이름이 반드시 “Microsoft Print to PDF”로 선택되어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