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모바일 앱을 켜거나 역사(驛舍) 내 충전 기계를 찾아 선불 카드를 충전해야 했던 경험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겁니다. 대중교통 이용이 많은 날, 잔액 부족 알림이 뜨면 급하게 충전할 곳을 찾아 헤매야 하는 불편함은 기후동행카드의 유일한 단점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충전의 번거로움을 해결하고, 카드를 한 장 더 들고 다녀야 하는 고민까지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후불 기후동행카드입니다. 이 카드는 별도의 충전 없이 사용하고 월 한도까지만 자동 청구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후불 기후동행카드란?

후불 기후동행카드는 기존에 충전식으로 사용하던 선불 기후동행카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출시된 상품입니다. 서울시가 제공하는 대중교통(지하철, 버스) 및 따릉이 무제한 이용 서비스를 후불 정기권 방식으로 제공하며, 이용 대금은 매월 카드 결제일에 자동으로 청구됩니다.

이 카드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월 부담 한도 혜택입니다. 교통비를 아무리 많이 사용해도 정해진 월 부담 한도 금액까지만 청구되며, 그 초과 금액은 서울시에서 지원합니다.

  • 30일 기준으로 일반권은 62,000원이 청구됩니다. (월 일수에 따라 금액이 가감될 수 있습니다.)
  • 청년(만 19세~39세)의 경우 55,000원, 다자녀 가구는 58,000원의 할인된 금액이 적용됩니다.
  • 이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만 19세 이상부터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가능

후불 기후동행카드는 특정 결제 수단에 국한되지 않고, 현재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발급이 가능합니다. 평소에 신용카드를 주로 이용하셨다면 신용카드 형태로, 연결된 계좌에서 즉시 출금되기를 원하신다면 체크카드 형태로 선택하여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주요 카드사(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에서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카드사별로 대중교통 할인 외에 쇼핑이나 생활 서비스 등 추가적인 카드 혜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후불 기후동행카드 발급법

후불 기후동행카드는 일반 후불 교통카드를 발급받는다고 해서 자동으로 적용되는 혜택이 아닙니다. 번거롭더라도 다음의 두 단계를 반드시 거치셔야 합니다.

1. 반드시 ‘전용 상품’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일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된 카드로는 기후동행카드의 ‘월 부담 한도’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카드사에서 ‘후불 기후동행카드’라는 명칭이 붙은 전용 상품을 신청하고 발급받아야 합니다.

2. 카드 사용 전 ‘티머니 홈페이지 등록’은 필수입니다

발급받은 전용 카드를 사용하시기 전에 반드시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카드번호를 등록해야 합니다. 만약 등록하지 않은 상태로 카드를 사용하시면, 일반 후불 교통카드처럼 이용하신 요금 전체가 청구됩니다. 월 부담 한도 혜택은 **등록을 완료한 날부터** 적용되니, 이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카드를 하나 더 소지해야 하는 이유

기존에 사용하시던 일반 카드와 별도로 후불 기후동행카드를 발급받아 소지해야 하는 점이 조금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기후동행카드가 단순히 교통비를 결제하는 기능을 넘어, 정해진 한도 내에서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한 정기권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생기는 구조적인 차이입니다.

따라서, 이 후불 기후동행카드를 대중교통 결제용으로 사용하면서,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일반 결제 혜택(예: 온라인 쇼핑 할인, 커피 할인 등)까지 함께 활용하여 주요 결제 카드로 사용하시면 카드를 두 개 들고 다니는 불편함을 최소화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