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백신 서비스 종료 소식과 대체 보안 관리 방법
회사 업무 중에는 각종 외부 파일을 주고받을 일이 많습니다. 저 역시 오래전부터 네이버 백신을 설치해 두고 기본적인 보안 점검을 해왔습니다. 별도의 비용 없이 실시간 보호와 바이러스 검사를 제공하니, 컴퓨터를 오래 쓰는 사용자에게는 꽤 든든한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네이버에서 공식적으로
‘네이버 백신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습니다. 처음 설치했던 게 10년도 더 전이라 그런지, 한 시대가 끝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15년만의 종료
네이버 백신은 2008년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무료로 제공되는 백신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네이버 백신은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매일 악성코드 엔진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어 웜, 트로이목마, 스파이웨어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주었고, 덕분에 수많은 사용자가 별다른 설정 없이도 기본적인 PC 보안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네이버는 ‘인터넷 안심 캠페인’ 같은 보안 인식 개선 활동을 꾸준히 펼쳐, 개인 사용자들의 보안 습관을 바꾸는 데도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시대는 빠르게 변했습니다.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중심으로 인터넷 환경이 재편되면서, PC 보안보다는 모바일 보안의 비중이 커졌습니다. 결국 네이버는 2023년 11월 30일부로 PC용 백신 서비스를 종료하며, 15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관련 공지는 네이버 공식 블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
현재 네이버 백신은 더 이상 엔진이나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는 곧 최신 악성코드를 탐지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PC를 안전하게 유지하려면 다음과 같은 기본 보안 관리가 필수입니다.
- 운영체제 보안 패치 적용: 윈도우는 매달 정기 업데이트를 제공합니다.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활성화해 두면 취약점을 빠르게 보완할 수 있습니다.
- Windows Defender 적극 활용: 현재 대부분의 윈도우 PC에는 기본 백신인 Windows Defender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실시간 보호를 켜두고, 주기적으로 전체 검사를 실행해 주세요.
- 추가 무료 백신 검토: 필요하다면 Avast, Bitdefender Free 등 신뢰할 수 있는 무료 백신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 방화벽과 네트워크 관리: 방화벽은 반드시 켜 두고, 공용 와이파이에서는 중요한 업무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응용 프로그램 최신 유지: 한글, 오피스, PDF 리더 같은 프로그램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취약점을 막을 수 있습니다.

PC 보안 기준
2000년대 후반부터 많은 사용자의 컴퓨터를 지켜왔던 네이버 백신이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변화로 보입니다. 윈도우 자체의 보안 기능이 강화되고, 무료 대체 백신들이 다양하게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프로그램을 쓰느냐보다도, 정기적인 업데이트와 올바른 사용 습관입니다. 백신이 사라져도 사용자의 보안 의식이 살아 있다면, 그보다 더 강력한 방패는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