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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31일 월미도

 

 

스피드하게 2020 결산을 하긴 했지만, 반성할 게 별로 없다고는 썼지만 한 달 전인 그때만 해도 정신머리가 어디 고여 있었던 것 같다. 전 세계가 코로나니까, 모두가 힘드니까, 나도 그냥 이렇게... 한 해를 보냈던 것 같다. 그렇게 살아서 뭐 문제 있어? 라고 묻는다면 문제는 없지만 발전 없는 하루하루가 좋니? 라고 말하고 싶다. 근데 왜 그러구 있니? 라는 물음에는 할 말이 없어 이렇게 또 반성문을 써본다. 12월 31일에 월미도에서 석양을 보며 정신 차리려고 했는데 그날부터 시작된 음주가 오늘에서야 글을 쓰게 만들었다.ㅋ

 

그 힘든 1년간의 코로나 시대에, 집값은 2배가 됐고, 코스피는 3천을 넘었는데, 월급은 그대로고,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자들은 오히려 바보가 됐다. 딱 1년만을 보자면 그렇다. 내 노력으로 생긴 보상 보다, 운으로 생긴 보상이 더 크게 되니, 피땀의 가치가 이렇게 초라할 수 없다. 이렇게 신분 상승의 기회를 주는데도 제대로 못 받아 먹은 게 아쉬울 따름. 뭐 이런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닌데, 아무튼...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가 많아지고 개인 시간도 많았었는데, 열정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간이 너무 많다. 결과적으로 많이 실망스럽다. 흔히 사람들이 시간을 돈에 비유한다. 이 시간이란 돈은 쓰려고 하지 않아도 계속 돌아가고 쓰이고 있다. 그런데 이 소중한 시간을 한순간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보낸다는 게 과연 정상적인 삶일까. 다음 주면 싱글라이프도 끝나고... 지금이 딱 재정비하기 좋은 시기다. 각자 삶의 방식은 모두 다르지만, 올해 나는 이 시간을 의미 있게, 집중적으로, 효과적으로 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정리 한번 들어간다.

 

 

1. 잠은 최고의 보약.

 

하루에 사용할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 규칙적인 시간에 잠들기. 5시간을 자도 일어나기 힘들고 6시간을 자도 일어나기 힘들면 5시간만 자는 게 맞다. 8시간쯤 자면 쉽게 일어나지만, 그럼 아무것도 못 하고 맨날 회사<->집만 반복하다가 하루가 끝날 것이다. 4시간을 자면 가끔 알람 소리가 안 들릴 때도 있으니 난 5시간만 자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점심시간 쪽잠은 안 자는 걸로... 점심 먹고 몇 분 자는 게 꿀이긴 하지만 점심 먹고 바로 잠이 들면 속도 편치 않고, 정작 밤에는 제시간에 못 잘 수도 있다.

 

 

2. 출퇴근 시간 활용.

 

자가 이용 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대중교통 이용 시는 이게 참... 사람 많을 때는 낑겨서 아무것도 못 하는데 그렇다고 왕복 세시간을 포기하는 것도 아깝고... 갈아타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약 20년간을 돌이켜 보면 뭘 하던 결국 몽롱하게 있다가 잠으로 이어졌음. 어쨌든 잠들면 어쩔 수 없는 거고, 핸드폰/태블릿 활용하는 게 최선이겠지.

 

 

3. 업무 및 자기계발

 

사실 이거때매 작년에 망했다고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거다. 하루 중 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하는 업무시간과 자기계발시간. 이 시간에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하거나 잃을 수 있다. 재택 하면서 생긴 심각한 버릇이 일 하다 말고 자꾸 딴짓하게 된다. 감시자들이 없어서 그런 건지. TV 틀어놓고, 음악 틀어놓고 그러니 1시간이면 끝낼 일을 2시간, 3시간이 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전기 충격 같은 걸 설치할 수도 없고, 이건 그냥 다 끄고 다시 집중하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뽀모도로 앱도 일단 깔아봤다.ㅋ

 

 

4. 헬스

 

한 달이 넘게 헬스를 못 했고, 안 했다. 못한 이유는 헬스장 셧다운 때문이고, 집에서조차 안 한 이유는 이거 뭐 무게도 칠 것도 없고 시간만 낭비하는 거 같아서 아예 아무것도 안 했다. 그런데 코로나뿐 아니라 언제라도 전염병이 돌면 또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 뻔하다. 이제는 자의로 헬스장을 꾸준히 다닐수 없는 세상이 왔고 나는 홈 짐을 선택했다. 이것도 방 하나를 다 차지 하니 쉽게 결정할 수는 없다. 이제 나이도 계속 들어가고 하니 중량도 필요 없고 내가 평생 무리 없이 할 수 만큼만 해서 최소한으로 준비해 보려 한다.

 

 

5. 음주

 

고질병... 시간 빨아먹는 주요인.ㅋ 사실 한 2년간 혼자 있으면서 술을 진짜 적당히 잘 마셨다. 혼술할 때는 마실만큼 마시지만, 오래 마시지도 않고, 많이 마시지도 않고, 흔히 말하는 반주로 기분 좋게 마셨지. 이렇게만 먹으면 문제없는데, 날 잡고 지인들과 만날 때가 문제. 과할 때는 다음 날 저녁쯤이 돼서야 움직여지니 만 하루를 버리는 셈인데. 이거 안 만날 수도 없고, 분위기 깨지게 덜 먹을 수도 없고. 여우 같은 마누라가 있나 토끼 같은 자식이 있나 핑계거리도 없고. 안타깝지만 간을 새 걸루 바꾸지 않는 한 이것도 방법이 없다. 술 먹자고 선창만 날리지 말아야지.

 

 

6. 효도

 

올해로 부모님이 70세를 넘기셨다. 또한 손자들로부터도 해방이 되셨다. 그리고 내가 합가를 선언했다. 아버지께서 아직 일하시고 두 분 다 아프지 않으시니, 내가 모시고 산다고는 볼 수 없다. 사실 혼자 살면서 내가 이렇게 싱글라이프에 최적화 되어 있는지 몰랐다. 내가 평생 자신 있는게 외롭지 않고 심심하지 않는거다.ㅋㅋ 부모님 잔소리나 심부름이 없어진 것은 덤. 뭐 암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가를 결심한 것은 모든 가족의 바램이기도 하고, '가정도 못 꾸렸는데 부모님이라도 책임져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먼 얘기지만, 한 분만 남게 되었을 때 모시려면 그 또한 서로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냥 일찍부터 함께 살고 있는 것이 자연스러울터. 부모님 돌아가시면 어차피 죽을 때까지 혼자 살 거. 운세에 나온 45살까지 밖에서 버텨보려 했는데... 부질없다.ㅋ 우리 세 식구 살면 큰 소리 날 일도 없고, 나만 잘하면 평생 행복하게 산다. 매일 저녁 함께 하면서 얘기 나누고, 주말도 되도록 함께 보내는 착한 아들 돼야지. 45살 전에 며느리 얻으면 더 착한 아들인데...

 

 

작년 한 해는 이 부모님을 모시는 문제 때문에 정말 고민이 깊었다. 마지막 순간에 내가 원하는 집을 찾고도 맘 편히 계약하지 못하는 나를 보면서 합가를 결심하게 됐다. 물론 지금은 맘이 엄청 편하다. 후련하고. 앞으로 남양주에서의 출퇴근이 걱정이지. 출퇴근하고 운동할 시간만 잘 짜낸다면, 남은 인생 어찌되든 상관읍따! 내년 이맘때 이 글을 보고 부끄럽지 않도록 실천 잘하자. 신축년 새해에도 아프지 않고 소처럼 열심히 일하기! (1월 1일에 눈다래끼 시전으로 액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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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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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구절절 옳은 말들을.. 여전히 효자입니다. 다만 아쉬운 건 새해 시작은 입춘 기준이므로 눈다래끼는 庚子年 뒤끝입니다. (욕 같아 한자로 바꿨음) 어차피 가톨릭 신자는 열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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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결산

Daily/Diary 2020. 12. 8. 20:17



참내, 그 미친 미세먼지 공습에도 마스크를 안쓰던 난데, 1년을 이러고 있네...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남은 3주 가량도 대충 이렇게 지나갈 듯 하여 올해 결산이나 하려고 한다. 근데 올해 뭐 한게 있던가. 올해는 일기를 하루 썼네.ㅋㅋ 뭐 아무래도 별 이벤트가 없다보니...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지만.


2020년은 깔끔했다. 그냥 코로나의 해. 질병이나 이런건 젬병이라 아는바 없지만, 전 세계의 그 많은 똑똑한 인간들이 치료제 하나 만드는데 해를 넘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러다 말겠지...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참나... 나만 힘든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뭐 딱히 힘들다고 할 것도 없다. 단지 회사가 가까워 재택근무가 1도 고맙지 않은 것. 자리세가 아깝다... 또 하나, 반복되는 헬스장 셧다운으로 오히려 몸이 고장날지경, 몸 좀 끌어 올리면 문닫고, 끌어 올리면 문닫고... 지금 또 3주를 이러고 있자니 한숨만 나온다. 마스크 착용하고 운동하기 너무 짜증났었는데, 지금은 운동이라도 하게 해주면 좋겠구먼...



신년운세


건강/재물/뭐... 이제 다 관심없음. 2022년에 결혼운이 있다니 그것만 좀 기대해 보고 2022년에 결혼 못하면 영원히 운세 따위 안본다. 근데 2022년에 결혼하려면 2021년에는 누군가를 만나야 말이 되는건데...



직장


할많하않... 단지 여가시간을 취미활동에서 다시 직무역량강화로 바꿨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으나, 그래야 되는 입장이 된거 같아 어쩔 수 없다.ㅋ 그 덕분에 또 쉬어도 쉬는 것 같지가 않다. 놀 땐 놀고 일할 땐 일해야 하는데, 놀 때도 일해야 할 것 같은 심적 부담감이...



헬스


올해도 어김없이 군것질을 너무 많이 했다. 기존에 안먹던 아이스크림까지 추가됐다.ㅋㅋ 강제 셧다운으로 꾸준하게 헬스를 할 수 없게한 것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 건강검진에서 아무 이상 없었으니 당분간 이렇게 살아도 괜찮겠지...? 올해는 유튜브 덕분에 헬스 수행 능력 및 요령이 +1 상승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스쿼트와 데드리프트를 아직도 제대로 못한다는 것. 이론은 더 볼 것도 없다. 웬만한 여자들도 다 드는 40kg 를 들다가도 허리에 살짝 힘이 잘못 들어가면 2주일을 시달려야 한다. 한번 통증이 시작되면 다시는 파워랙에 들어가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집에 있으면 맨몸으로 이렇게 저렇게 스쿼트를 시도하니 이것도 병이다... 



등산


시즌 마지막에 내 무릎의 심술에 무릎을 꿇었다. 단풍 시즌에 못간 것이 조금 아쉽고... 그래서 올해를 마지막으로 등산이고 뭐고 다 때려치려고 했는데... 진통제를 아직 안써봤네? 하여 내년에는 진통제와 함께 한번도 도전! 이 무릎이 등산 다녀와서 며칠을 아프거나 그런 단계면 당연히 등산을 하지 말아야 하는게 맞는데, 내려오는 그 순간에만 아픈 수준이라 접기도 애매함.



거주


올해 나를 가장 괴롭힌 이놈의 집. 예전에 가족들과 북적거리며 살았을 때는 전혀 모르고 살았는데, 이렇게 혼자 나와서 조용히 사니 별의 별 소리가 다 들린다. 나는 조용히 사는데 소음을 발생시키는 이웃들로 인해 언제나 손해보는 느낌. 내 착한 신경계에 스트레스를 주는 강도를 굳이 표현하자면... 그냥 패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 맞대응 해줄 방법은 많지만 다른 조용한 이웃에게 피해가 될까바 참고 살았다. 다행히 곧 있을 회사 이전으로 이사를 계획 중이긴 한데, 집 알아보는 것도 참 쉬운게 아니다. 지금 집은 답정너였는데, 어떻게 이번엔 맘에 드는 집이 한개도 없을까... 돈은 없는데 눈만 높아짐ㅋ. 네이버 부동산 감시하는 것도 지긋지긋...



* 총평


뭐 이렇게 나름 고통받으며 살고 있다. 작년 이맘 땐 만족도가 100%가 넘었던거 같은데 올해는 코로나와 집걱정 때문에 행복지수가 많이 떨어졌다. 아이러니한건 반성할게 별로 없음...;



내년 계획


곧 이사를 준비하는게 가장 큰 일이 될 것이고... 집에 있는 대부분의 시간에는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꾸준한 헬스, 틈날때 등산... 이렇게 또 건강하게 1년을 보내 봐야지. 아주 가끔 피아노도 치고, 자전거는... 일단 대기.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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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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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다. 곧 2020년 2월도 지나갈 기세. 새해 정신줄 꽉 붙잡고 잘 살고 있니? 잘 하고 있는지 자꾸 체크하려 하고, 뭔가 바로 잡으려 하고... 이런건 무슨 병이지. 의처증도 아니고 의부증도 아니고 내가 나를 의심한다? 괴기스럽군. 난 그저 이 귀한 시간들을 헛투루 보내고 싶지 않을뿐. 생각은 이러한데 몸이 지 편한대로만 움직이는게 함정.


누구나 그렇듯 나 역시 구정을 기점으로 약간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근래 유튜브에서 헬스와 피아노 채널들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특히 헬스 트레이너들의 방송은 내 운동 습관/방법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일단 난 개인적으로 PT를 선호하지 않는다. 워낙 오래전 헬스 관장님과 함께 하던 세대라 무료가 유료화 된 것에 대한 거부감이라고나 할까. 요즘은 남들하니까 자기도 해보려는 건지 몇달 보이다가 안보이는 회원님들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트레이너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깨 그런 사람들도 있어야 할거 같기도 하고. 경험상 PT는 95% 이상이 절대 가성비를 뽑을 수 없다.(aka 돈지랄) 지금껏 15년 넘게 헬스장 기웃거리면서 본 사람들이 그 비싼 PT 받고 조금이라도 달라진 사람이 있느냐? 불행하게도 기억나는 사람은 단 한명 봤다. 헬스는 1도 모르던 아이였는데 6개월 동안 꾸준히 PT 받으면서 건강식단으로 버티더니 힘줄 튀어나온 빨래판 복근으로 프로필 사진찍고 쿨하게 헬스장을 떠났다는... 요즘 시세 최저가 반영해서 PT 한시간 6만원치고 한달에 10회만 한다 쳐도 6개월이면 360. 난 1년에 40내고 헬스 사우나 마음껏 이용하는데?? 아무튼... 6개월동안 빨래판 복근을 만드는데 얼마가 들었든 그 아이도 꾸준한 나머지 운동과 식단 관리를 하지 않았다면 복근을 건질 수 있었을까? PT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의지라는 말이다. 트레이너들은 당연히 다 훌륭하지 그게 직업인데. 근데 열에 아홉이 트레이너가 시키는 대로 안하거나 못한다는거지. 그냥 PT 오래 배우면 근육 나오는줄? 그럼 15년 넘게 PT 받지 않고 꾸준히 헬스한 나는 잘났느냐. 15년 동안 헬스하고 이 정도면... 나도 조용히 입다물고 있어야지ㅋㅋ. 하지만 지금 입을 열고 있는 이유는 너튜브를 보고 점점 변화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는 본인만 알 수 있을 정도임;)




헬스 막 시작할 때 찍은 약 15년전 사진과 현재 사진을 비교해 보면 거의 똑같다. 저 사진은 다년간 홈트레이닝으로 다져진 아령과 푸쉬업의 결과물이었다. 그런데 15년 동안 헬스장을 돌아다니던 나는 아무 발전이 없었다. 나를 위로하며 내린 결론은 '난 원래 외소한 몸이라 이 정도가 맥시멈인듯. 더 이상의 무게는 못들겠고. 적당히 하면서 이 정도라도 유지하자.' 워낙 별게 없으니 유지는 정말 쉬웠다. 땀을 흘리지 않아도 이것저것 적당한 무게로 몇세트씩 해주면 잠깐잠깐 펌핑이 됐다. 그렇게 십수년을 살다가 작년에 먹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유레카~ 안믿었는데. 아무리 더러운걸 먹어도 운동 열심히 하면 다 카바가 된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크나큰 착각이었다. 잠시 혈압이 좀 높아져서 병원을 가야하나 어째야 하나 인터넷 검색 찬스를 쓰다가 식단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이래저래 뒤지다가 영양소를 공부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그것이 근육 성장에 직결된다는 것도 알게 되고... 왜 사람들이 같은 돈 주고 맛없는 것들을 찾는지도 알게 됐다. 알게 되니 한번쯤 해보고 싶어졌고 작년에 한달간 소소하게 체지방 감량 도전을 했었다. 체지방을 줄여 근육의 선명도를 나타내기 위해 도전한 결과로, 딱히 근육 성장은 보이지 않았지만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체지방 감량의 효과를 보았다. 이 때는 체지방 감량을 위해 4~5시간 등산이나 자전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과하게 했더니 근육이 조금 줄어드는 느낌이 있었다. 흔히들 말하는 근손실? 이라기 보다는 체지방이 줄어드는 느낌이 왠지 근손실이 아닐까 걱정한 거겠지.(유산소 운동으로 인한 근손실이 있다 하더라도 다시 근력 운동을 하면 금새 줄어든 근육 회복이 가능하다고 함.) 그렇게 달성한 체지방 14%는 몇년전 별다른 노력없이 군것질 별로 안하고 집밥 대충 먹고 다닐때와 비슷한 수치다ㅋ. 다시 뭔가 혼란스러워졌고 좋아하는 군것질을 다시 시작했고 그렇게 변한거 없이 새해를 맞이했다.




근래 유튜브에서 우연히 부위별 헬스 영상들을 보다가 중간중간 뼈 때리는 내용들을 보고 다시 헬스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왜 나는 15년째 그대로 인가.' 유튜브에는 정말 많은 헬스 트레이너들이 방송을 하고 있다. 보다보니 좋은 내용이 너무 많다. 그들의 전문적인 헬스 지식은 누구에게나 유용하며 모두 맞는 말처럼 느껴지지만 그들끼리도 의견이 갈리곤 한다. 예로 누군가는 3대 운동이 필수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3대 운동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필수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스쿼트를 자세부터 올바르게 전문적으로 배우면 누구든 무게를 칠 수 있다고 한다. 필수가 아니라는 사람의 주장은 아무리 잘 배우더라도 초보자들은 코어 밸런스등이 정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고 그로 인해 불필요한 곳에 힘이 더 들어가게 되고 그러면서 부상이 발생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노력해도 스쿼트나 데드리프트 등의 운동이 안맞는 것 같은 사람들은 굳이 얽메이지 말고 다른 기구들을 이용하라는 얘기이다. 이런 식의 갑을논박들이 엄청나게 많다. 모두 맞는 말이다. 맞는 말인데 누군가에게는 맞고 누군가에게는 틀리다. 선수가 될 사람들에게는 필수일 수도 있지만, 열정으로 가득찬 회원님들에게 굳이 3대 운동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유튜브 영상속의 트레이닝이 모두에게 맞춤형이 될 수는 없다. 그래서 맞춤형 트레이닝인 PT 가 있는 것이다. 오롯이 내 상태와 레벨에 맞춰 진행되는 맞춤형 트레이닝. 이게 바로 무료와 유료의 차이? 아무튼 유튜브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는 말들인데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잘 찾아내야 한다. 그렇게 나는 '왜 15년째 그대로 인가.' 에 대한 몇가지 답을 찾은 듯 하다. 


일단 내가 판단한 문제점들을 나열해 봤다. 그동안 나는 어깨, 등, 가슴, 팔, 허벅지, 복근 등의 부위를 공략해 왔다. 공략이라기 보다는 그냥... 열심히 해왔다. 헬스장에 있는 기구들을 한바퀴 쭉 돌며 이것저것 많이 해왔지만 그나마 가슴, 팔을 제외하고는 운동을 한게 맞는가 싶을 정도로 효과가 미미하다. 가슴은 어렸을 적부터 푸쉬업을 많이 해서 기본은 있고, 대충 벤치프레스만 해도 조금은 나오니까. 팔은 이런저런 운동하다보면 같이 운동 되니까... 그런데 어깨, 등, 복근은 정말 감을 잡기가 어려웠다. 부위 운동을 하고 나면 해당 근육이 팽창된 느낌이나 돌처럼 딱딱해진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그런게 없었다. 어깨 운동을 하면 삼두나 승모나 등 근육이 더 땡겼고, 복근 운동은 허리만 아팠다. 그나마 기본은 하려던 스쿼트도, 데드리프트도 40키로만 들어도 허리가 아파서 포기했다. 이래서 안하고 저래서 안하고 그러다 보니 가슴이랑 팔만 발달했다는... 그렇다면 내가 그간 저 문제들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없었을까. 동영상도 많이 찾아보고, 트레이너들의 포인트 레슨도 받았었다. 결국 문제의 부위들을 자극시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이 모든게 15년째 그대로일 수 밖에 없었던 과정이다. 그렇다면 왜 동영상과 트레이너들의 노력에도 바뀌지 못했을까. 제일 먼저 이 헬스란 종목에 대한 기초 지식이 너무 없었다. 뭐 좌우상하로 열심히 반복하는거 빼고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동영상에서 본 모양 그대로 따라하며 부위별 기구만 열심히 하면 해당 부위가 나오는 줄 알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흉내만 냈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최근 너튜브에서 학습한 내용 중 나에게 필요했던 몇가지를 써본다.


1. 어깨 힘 빼고, 턱 당기고...


내 안좋은 습관 중 하나가 항상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깨가 위로 들리는 것이고 목 힘(?) 승모근으로 어깨를 드는 듯한... 그렇다고 승모근이 커지지도 않았음; 책상 앞에서도, 걸을 때도, 헬스할 때도, 골프칠 때도, 피아노칠 때도... 이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목이나 어깨가 뻐근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웨이트하면서 어깨에 힘을 빼지 않으면 원하는 부위에 집중시키기가 어렵다. 또한 턱을 당김으로서 목을 고정시키고 웨이트시 불필요하게 목 위로 힘이 전달되는 것을 막아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일단 이 두가지를 신경쓰니 운동 부위에 더 집중이 되고 힘이 더 들어가고 자극이 주어지는 것을 느꼈다. 가슴, 어깨, 등, 스쿼트 등... 이건 정말 일상의 진리이다. 어깨 축~ 늘어트리고 살기~ (습관이란 무서운것... 알면서도 잘 안됨.)


2. 운동 부위에 집중


이 집중이란 말은 정신을 집중한다는 뜻도 틀린건 아니지만,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운동이 해당 부위에 자극이 정확하게 가고 있는지 세트가 끝날때까지 집중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무작정 기구에 오르거나 기구를 들기전에 내가 하려는 운동이 어떤식으로 어떻게 자극이 되는지 맨몸, 맨손으로 먼저 느껴보는 것이 실제 기구를 사용하면서 자극을 주는 것에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세트 중 수축/이완을 반복할 때마다 부위의 자극이 풀어질 정도로 기구를 놓아서 세트 중에 자극이 풀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트 사이 간격에 딴 짓하면서 너무 긴 시간이 흐르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1분 이상 쉬어야 할 이유가... 이 모든게 핸드폰 때문...


뭔가 대단한게 있는 줄 알았는데 이게 전부다. 힘빼고, 집중하고... 이 당연한걸 내가 몰랐을까? 15년 전부터 알았다. 여러차례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힘을 빼는게 뭔지 집중하고 자극시키는게 뭔지를 몰랐다. 시키는대로 해도 뭔가 자극이 오지를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자꾸 다른데서 정답을 찾으려 하고 계속 시간만 흘러 15년이 지났다. 어떤 사람은 하루에 터득하는 것을 나는 15년이 걸렸다.ㅋ 결론적으로 무엇을 하든 문제에 직면했을 때는 그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이 타협하고 놓아버린다. 내 몸이 이 정도인 것도, 다마가 250에서 멈춘 것도, 골프가 늘지 않는 것도 다 그런 이유이다. 이루고 싶다면 공부해야 한다.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내 몸은 사실 얼마전까지 내 자신과 타협한 상태였다. 운동은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게 좋은거고, 나는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고, 이 정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고, 근육이 더 커져도 좋지만 안커져도 만족하고... 하지만 마냥 기계적이었던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집중하고 자극주는 방법을 알게됐으니 부위 별로 도전해 볼 생각이다. 하다보면 어떻게든 더 나은 변화가 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김칫국 드링킹) 난 많이 바라지 않는다. 운동한 만큼만 나오자. 건강식으로 하루 세끼를 유지하지는 못하는 상황이지만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담백질이라도 늘려볼까나...


기존 : 찐계란+닭가슴살+보충제 = 65g

변경 : 찐계란+닭가슴살+보충제2+프로틴바 = 125g (이러고 운동 안하면 지방 늘고, 콩팥 상하고 통풍 생길수도 있다는...)


헬린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 좋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음식에 대해 알아보고 필요에 맞게 몸에 적용해 보자.(인터넷 참조)

- 자신이 하려는 헬스의 목표를 단계별로 계획하자. 목표가 근성장인지 다이어트인지에 따라 세부 운동을 계획하자.

- 너튜브의 많은 동영상에서 현재의 나에게 맞는 레벨의 동영상을 따라하자. 난이도가 쉬운 것 부터 자극을 느낄 수 있도록 집중한다.

- 가벼운 무게로 해당 부위에 자극이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 전에 무게를 높이면 자극은 여러 부위로 분산되고 노동이 된다.

- 부위 운동에 자극이 제대로 느껴진다면, 서서히 강도를 높이고 영양소도 조금씩 높여 근육을 더 키우면 끝?

- 좋은 음식들을 운동 전/후에 섭취하는 것은 근육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영양소도 과하면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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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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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결산

Daily/Diary 2019. 12. 31. 03:35



올해도 어김없이 결산의 시간.

우선 2019년 운세가 얼마나 맞았나 채점.


* 총론 : 명성과 이익을 반드시 얻으니 천하에 으뜸이 될 대통의 운세입니다. (명성 없었음)


- 재물운 : 일확천금과 같은 횡재는 아니더라도 노력한 이상의 재물이 들어오는 해입니다. (노력한 만큼만 들어왔음)

- 직장/사업운 :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고 계획한 일정대로 일에 막힘이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대로 일이 진행되진 않았음)

- 가족/가정운 : 가정에 화목의 기운이 크게 찾아 드는 시기입니다만, 가족 친지 중 상을 당하게 될 수 있습니다. (아무일 없었음)

- 이성/대인관계 : 아직 미혼의 선남선녀들은 천상의 배필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 더 없이 좋습니다. (못만났음)

- 배우자운 : 결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년도는 2022 년 입니다. (기대중)


2022년에 결혼한다고 했는데 올해는 결혼하지 않았으므로 배우자운 하나 맞췄네.


작년 한 해는 몹시도 힘들었었는데 정말 18스러운 2018년이었는데, 2019년 한 해는 평생동안 기억하게 될만큼 멋지게 보냈다. 황금돼지가 나랑 이렇게 잘 맞을 줄이야ㅜ. 떡락 후 반등에 성공한 좋은 예. 일과 술만으로 보내던 평년과는 달리 해보고 싶었던 많은 것들을 실행에 옮겼다. 그게 가능했던 것은 역시 회사 옆에 돈 뿌리고 살면서 출퇴근 시간을 세이브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 시간을 오롯이 나를 위해 쓰기로 빨리 결심한 것이 편한 마음으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사지 멀쩡할 때 더 악착같이 돈을 벌지 않은 죄는 나중에 받을게요. 난 지금이 행복해요. 올해 뭐 얼마나 여러가지 했는지 적어봤다.


1. 피아노 연주 Youtube 업로드 (8개)

2. 체지방 감량(18kg->14kg) 및 식단 조절 (1개월)

3. 자전거 6회 (525km)

4. 등산 6회 (해발 5,286m)

5. 금연유지 (401일째)


저 외에도 쓰기 부끄러운 회생과 청약포기도 성공(?)했다. 청약이란게 다시 될리 만무하고 앞으로 내 집이란 것을 가질 수나 있을지 그것이 현재 가장 큰 고민이다. 일단은 계속해서 행복하게 열심히 사는 걸로 마무리. 저 많은 것들을 이루느라 회사에서는 더 이상의 IT지식을 거부하며 고인물이 되어 가고 있다. 가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만 없었어도 뭔가 하나 정도는 더 이루었을 것인디...ㅋㅋ 돌이켜 보니 올 한해의 여가 시간은 대부분 심신단련에 정진한 해였다. 지식습득 보다는 열심히 땀 흘리고 자연과 함께 했던 한 해. 가족들도 모두 무고해서 걱정할 것 없이 평안한 한 해 였다. 이렇게 모든 상황들이 도와줘야 행복이 완성되는 것이제. 이 행복을 유지하려면 내년에는 또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까.


올해 너무 잘했지만 그래도 한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굳이 반성도 하고 2020 계획도 세우기.


★ 과소비


날이 갈수록 절약이 몸에 배는것 같다. 올해도 전반적으로 잘 했지만 단 하나 아쉬웠던건 먹고 살만해지니 다시 술값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가장 좋았을때는 체지방 관리하면서 술자리에서 술을 거의 안먹었을 때가 좋았다. 술을 안마시니 술값 안내도 덜 미안하고...ㅋㅋ 다른 10군데서 절약하는 것들이 허무하게 술값으로 날아가버리는 상황 만들지 말자. 써야할 곳에서는 쓰되, 만취상태로 계속해서 카드 긁고 다니는 짓거리는 이제 그만.


★ 체지방 관리(aka 군것질 차단)


사실 목표는 10% 였는데 직접 해보니 내 패턴으로는 14% 밑으로 유지한다는게 정말 쉽지 않았다. 체지방 10% 는 정말 웬만한 각오가지고는 어림도 없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지금은 비수기이기도 하고 술과 군것질 때문에 다시 원상복귀 됐지만 자괴감이 들지 않는 15% 밑으로 유지하는 것이 내년의 목표가 되시겠다. 방법은 별거 없다. 술, 군것질, 라면만 끊으면 된다. 사실 술을 끊으면서까지 14%를 유지할 생각은 없다. 라면을 끊으면서까지도 14%를 유지할 생각은 없다. 그래서 양심적으로 15.0% 이내로 결정했다. 군것질도 누군가의 호의로 어쩔 수 없이 먹는 상황을 제외하고 내 돈 주고 구매하는 특히 대량구매하는 짓거리는 그만 하는 걸로. 일단 사놓은건 먹어야 하니, 구정 정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라면은 조절이 되는데, 과자는 다 없어지기 전까지 그런 컨트롤이 안된다. 적당히가 안된다면 끊는 수 밖에. 날이 추워지면서 운동 빠지는 날도 부쩍 늘었다. 이번주는 하루가고 6일을 쉬었다 ㅡㅡ;; 반성하고 1월 1일부터 다시 개근!


★ 애증의 피아노


어렵다. 깊이 알려고 할수록 흥미가 떨어지는 것 같다. 흥미는 있는데 이해가 떨어진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어떤 학문이든 시간대비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걸로 봐서 내 학습력은 정말 똥이다. 기억력도 점점 감퇴되는지 어제본 것도 잘 기억이 안나고. 몇달 전에는 미친듯이 건반을 두드리다가 손등 건초염도 생겼고, 얼마 전에는 볼링치다가 오른손 중지와 약지 인대가 찢어져서 두 달이 지나도록 회복이 안되고 있다. 그 바람에 후반기엔 이론 위주로 좀 보고 피아니스트들 유튜브 방송도 많이 보게 됐다. 그럴수록 밀려오는 부러움과 자괴감. 정말 세상에는 인재들이 너무 많다. 지금은 거의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을 정도로 멘붕이다. 클래식은 너무 깐깐하다. 박자, 강약, 느낌 원곡보다 어느것 하나 부족할 경우 바로 태클부터 들어온다. 클래식은 그냥 똑같이 치는, 쳐야만 하는 장르인 것 같다. 클래식 연주 영상 하나 올리면 물어 뜯기기 십상이다. 그걸 인지하기 전에 허접한 영상 하나 올리고 받은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다. 반면에 반주나 재즈는 조금 틀리더라도 딱히 거슬리지 않을 수 있다. 듣는 이의 개취에 따라 평가가 내려지며 싫어요를 받더라도 개취를 존중하며 참을 수 있다. 하지만 반주와 재즈 역시 그 경지에 이르기까지 쉬울리 있는가. 재즈는 아예 뒤로 제쳐놨고 반주법만 보는데도 이거 왜 이론랑 실습이 따로 놈?; 응용이 안된다 제길슨. 배움이 어찌 이리 더디단 말이냐... 벽에 부딪히니 다시 클래식으로 유턴하고 싶어지는 반사신경. 주구장창 그냥 악보를 손가락에 이식시키는 손가락 노가다 이제 그만하고 싶어... 각설하고... 내년에는 최대한 화성학를 조질 생각이다. 올해도 꽤 조졌는데 어설프게 봤더니 더 헷갈린다. 이대로는 클래식도, 재즈도, 진짜 손가락 노가다 시키는거다.


★ 여가시간 남용


이것도 꽤 심각한 부분. 하루 일과표도 짰었지만 그게 진짜 안지켜진다. 저녁 8시부터 12시까지 피아노라면, 11시까지 TV보고 영화보고 인터넷하고 멍때리다가 뒤늦게 살짝 맛보기로 끄적이다가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서 운동 못가고 이런 반복이 많았다. 8시 뉴스빼고 다 끊어야 한다. 요즘은 드라마든 영화든 별 감동도 없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돌려보고 감정이입도 안된다. 그럼에도 그딴걸 보느라 일과표를 지키지 않았다. 이렇게 자괴감들때 다 끊어버려야 한다ㅋㅋ. 정 보고싶은건 주말로 몰아서. 평일은 최대한 규칙적으로, 주말은 최대한 버라이어티하게! 조만간 시간표 다시 짜야지.


대충 이렇다. 2020년 계획이라고 별건 없네. 올해와 거의 같다. 회사존버, 절약, 저축, 피아노, 운동, 자전거 보다는 등산. 그 외에도 다른 것도 해보고 싶은게 엄청 많다. 많은데... 피아노가 또 흐지부지 될까봐서 일단 만족스러워 질 때까지는 전부 대기. ㅋㅋ


자빠진 마흔 두살의 나를 일으켜 세워준 너무 고마웠던 한 해, 잊지 않을게~

2019년 황금돼지띠 Good Bye~~




WRITTEN BY
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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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을엔

Daily/Diary 2019. 9. 24. 00:50



추석 지나고부터 진짜 가을이 실감이 난다. 최저 온도가 20도 밑으로 내려가니 에어컨 없이도 살 만하고. 정말 놀기 최고 좋은 계절. 뭘 해도 좋은 계절. 이 좋은 계절에 뭘하고 놀까 걱정이다. 자전거 타고 나가기 정말 좋은 날씨지만, 관광장소까지 가더라도 항상 자전거 옆에 붙어 있어야 하는 문제 때문에 제약이 많아서 고민이다. 자전거 보관소만 보장된다면 어디든 자전거만 타고 다닐텐데. 피아노는... 여름내 에어컨 앞에서도 빤쭈에 땀 차면서까지 연습했었는데 드디어 피아노 치기에도 좋은 날씨가 됐지만 이 날씨에 집안에 틀어박혀 피아노를 치고 있는 것도 왠지 억울하다. 게다가 며칠전 어느나라 색긴지 모를 놈한테 '싫어요' 와 악플 하나를 받고 나서는... 고민중이다. 역시 인터넷상은 너무나도 무자비하다. 소수의 몇놈들이 그렇긴 하지만... 보통 싫으면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고 다른 게시물을 클릭하기 마련인데 싫어요를 누르고 댓글까지 쓸 정도면 정말 듣기 싫다는 거지.ㅋㅋ 내 노력의 결과물에 대한 모욕에 맞서 쌍욕을 하려다가 나머지 게시물에 모두 싫어요 세례를 할까봐서 겨우 참았다. 어짜피 들을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고 못쳤다고 뭐라 할 사람도 없을 것 같아서 지금까지는 이런저런 실수에도 그냥 올렸었는데 앞으로는 쉽게 올리지 못할 듯. 아무튼... 날씨도 좋고 이런일도 있고 해서 피아노는 좀 시큰둥한 상태. 자전거랑 피아노 말고 또... 체력이 받쳐줄때 할 수 있는 등산 같은걸 하고 싶기도 한데 지난번 등산때 무릎 통증에 깜놀해서 이것도 고민이다. 한번 겪고 나니 자칫 잘못하면 올라갔다가 못내려올 수도 있겠다는 섬뜩한 생각이... 이 좋은 가을날 놀게 많을 줄 알았는데 적고보니 자전거, 등산, 피아노. 이것 뿐인건가.ㅋㅋ 셋다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막상 뭔가 하려니 귀찮기도 하고. 집에 가만히 누워서 잠만자도 좋을 계절이라.^^ 사실 한달 중 주말 8일. 여기서 4일은 본가에 가고 하루는 봉사가고 나머지 3일에 경조사 끼거나 비라도 와 버리면... 아무것도 못하고 곧 겨울이다. 자전거도, 등산도 하기 힘든... 하고 싶은거 하고 살려고 했는데 할 것도 몇개 없고 그마저도 몇번 못하게 생겼네; 희한하네.ㅋㅋ 자~ 그래도 나가야지! 가을에 몇번이나 기어나가는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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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귀신
정신 못차리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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