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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을엔



추석 지나고부터 진짜 가을이 실감이 난다. 최저 온도가 20도 밑으로 내려가니 에어컨 없이도 살 만하고. 정말 놀기 최고 좋은 계절. 뭘 해도 좋은 계절. 이 좋은 계절에 뭘하고 놀까 걱정이다. 자전거 타고 나가기 정말 좋은 날씨지만, 관광장소까지 가더라도 항상 자전거 옆에 붙어 있어야 하는 문제 때문에 제약이 많아서 고민이다. 자전거 보관소만 보장된다면 어디든 자전거만 타고 다닐텐데. 피아노는... 여름내 에어컨 앞에서도 빤쭈에 땀 차면서까지 연습했었는데 드디어 피아노 치기에도 좋은 날씨가 됐지만 이 날씨에 집안에 틀어박혀 피아노를 치고 있는 것도 왠지 억울하다. 게다가 며칠전 어느나라 색긴지 모를 놈한테 '싫어요' 와 악플 하나를 받고 나서는... 고민중이다. 역시 인터넷상은 너무나도 무자비하다. 소수의 몇놈들이 그렇긴 하지만... 보통 싫으면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고 다른 게시물을 클릭하기 마련인데 싫어요를 누르고 댓글까지 쓸 정도면 정말 듣기 싫다는 거지.ㅋㅋ 내 노력의 결과물에 대한 모욕에 맞서 쌍욕을 하려다가 나머지 게시물에 모두 싫어요 세례를 할까봐서 겨우 참았다. 어짜피 들을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고 못쳤다고 뭐라 할 사람도 없을 것 같아서 지금까지는 이런저런 실수에도 그냥 올렸었는데 앞으로는 쉽게 올리지 못할 듯. 아무튼... 날씨도 좋고 이런일도 있고 해서 피아노는 좀 시큰둥한 상태. 자전거랑 피아노 말고 또... 체력이 받쳐줄때 할 수 있는 등산 같은걸 하고 싶기도 한데 지난번 등산때 무릎 통증에 깜놀해서 이것도 고민이다. 한번 겪고 나니 자칫 잘못하면 올라갔다가 못내려올 수도 있겠다는 섬뜩한 생각이... 이 좋은 가을날 놀게 많을 줄 알았는데 적고보니 자전거, 등산, 피아노. 이것 뿐인건가.ㅋㅋ 셋다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막상 뭔가 하려니 귀찮기도 하고. 집에 가만히 누워서 잠만자도 좋을 계절이라.^^ 사실 한달 중 주말 8일. 여기서 4일은 본가에 가고 하루는 봉사가고 나머지 3일에 경조사 끼거나 비라도 와 버리면... 아무것도 못하고 곧 겨울이다. 자전거도, 등산도 하기 힘든... 하고 싶은거 하고 살려고 했는데 할 것도 몇개 없고 그마저도 몇번 못하게 생겼네; 희한하네.ㅋㅋ 자~ 그래도 나가야지! 가을에 몇번이나 기어나가는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