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웹에 버전의 번호를 붙여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금까지의 웹 발전을 단계적으로 평가해 왔다. 그럼 현재는 어느 정도까지「웹 3.0」시대에 가까워진 걸까?
최근에 있었던 한 협의에서 어떤 클라이언트의 애플리케이션은 웹 2.0에 대응될 수 있었다. 틀림없이 이 클라이언트는 현재 넘처 나고 있는 웹 2.0 관련 기사를 닥치는 대로 읽었을 것이다.
필자는 웹 관련 기술의 진화에 대해 설명하고 ‘웹 2.0이란 단순히 하나의 콘셉트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렸다. 결국 그의 애플리케이션에는 실제로 웹 2.0의 콘셉트가 투영되었다. 하지만 이것을 계기로 필자는 웹에 버전의 번호를 붙이는 것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웹 1.0은 어디로 갔나?
여명기의 웹은 열기에 들뜬 상태에서 기업이나 개발자 모두 이 새로운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 연구했다. 최초의 시도는 사용자에게 정보를 보내는 것. 적절한 타이밍의 정보 발신을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컨텐츠 관리 시스템이 개발되고 사용되었다.
또, 개인 사이트는 원래 사용자의 자기표현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웹 관련 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상황이 변했다.
사용자는 컨텐츠의 소비자이면서 제작자이기도 했다. 한편 웹은 데이터에 따라 결정되고 분화되어 서비스의 세분화도 진행되었다. 그 결과 사이트간 왕래가 용이해 졌다.
현재 웹 2.0의 특징
웹 2.0의 기폭제가 된 것은 ‘웹을 플랫폼으로서 이용한다’는 생각. 다양한 웹 2.0의 콘셉트 중 주된 요소로는 사용자의 참여, 풍부한 사용자 체험, 데이터의 중요성, 웹 서비스의 활용에 의해 유연하게 결합되는 웹 등을 들 수 있다.
이 콘셉트들을 훌륭히 실현시키고 있는 기업이나 사이트의 성공예를 살펴 보자.
구글 : 웹 2.0의 콘셉트를 활용해 이 정도로 성공을 거둔 기업은 구글 밖에 없다. 구글의 비즈니스 모델은 ‘누구나 액세스 할 수 있는 방대한 양의 웹 사이트와 관련된 데이터’에 근거하고 있다. 사용자는 구글을 통해 정보를 간단히 찾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의대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구글에서 제공하는 수많은 서비스는 웹 서비스 경유로 이용될 수 있다.
아마존닷컴(Amazon.com):아마존은 서적의 정보원으로서 뛰어난 지위에 있다. 아마존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구입이 가능한 방대한 양의 서적에 대해 리뷰를 투고하는 기능, 팔리는 순으로 서적을 늘어 놓거나 그 순서를 바꿀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서적 판매 분야에 커다란 혁명을 일으켰다. 또한 아마존은 서적 관련 정보의 데이터베이스를 다른 사이트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시켰고 이것을 일반 웹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베이(eBay):사용자 참여를 진행시킨 예로 이베이만한 사이트가 없다. 이베이는 구조적으로 사용자(구매자 및 판매자)의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발전한다. 또, 이베이의 다양한 기능은 일반 웹 서비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위키피디아(Wikipedia):위키피디아는 온라인상의 협업을 대표하는 예. 사용자는 위키피디아상에서 데이터를 간단하게 추가하고 편집할 수 있다. 위키피디아의 컨텐츠를 이용하는 방대한 사용자들은 스스로 적절한 기사를 확실하게 게재하고 있다.
이러한 예들은 웹 2.0의 콘셉트가 가진 기본 원칙을 나타내고 있다. 위의 세 가지 예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자사의 기능을 웹 서비스 경유로 다른 웹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하려 한다는 것. 다시 말해 위 기업들은 ‘컴포넌트 별로 분화되어 완만히 결합한다’는 웹의 특징을 보다 교묘히 활용하고 있다.
협업을 진행시켜 컨텐츠 작성을 사용자의 손에 맡기고 있는 예로 예전부터 있어오던 것이 바로「블로그」. 블로그는 온라인 일기의 작성과 관리를 행하기 위한 간단한 툴에서 웹상에서의 정보 전달을 위한 성숙한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웹 2.0의 주요 특징인「협업」과「커뮤니티」. 이것들은 웹 2.0으로의 진화를 뒤좇듯 활성화 되고 있는 오픈소스 및 프리 소프트웨어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중요한 측면이라 할 수 있다.
오픈소스에서는 개발자의 커뮤니티들이 합심하여 소프트웨어의 제작과 개량에 임한다. 또,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규모가 크고 그 소프트웨어에 주목하는 사람이나 작업에 임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문제가 있어도 신속히 발견되어 버그가 적다.
웹 2.0의 흐름속에서 나타난 테크놀로지나 어프로치의 예로 예전부터 있었던 것은「Ajax」라는 풍부한 클라이언트 인터페이스 구축을 위한 접근법. Ajax에서는 강력한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데 오랜 세월 사용되어 온 실적 있는 테크놀로지(「자바스크립트(JavaScript)」나「XML」)를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서 설명한 애플리케이션 및 테크놀로지는 현재 이용할 수 있는 것에서 선택했을 뿐이지만 웹 2.0의 모델을 채용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장래 어떠한 것이 출현할 것인지를 예상할 수 있는 힌트를 얻었다.
웹 3.0의 시대는 곧 도래할 것인가?
웹 2.0의 콘셉트가 우리에게 아주 친숙해진 후 자연스럽게 다음엔 무엇이 나타날까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다음 버전을 웹 3.0이라 부르는 것도 당연한 일. 벌써 떠도는 소문까지 있다.
그럼 다음 버전은 어떠한 변화를 초래할까. 아마 주요 콘셉트는 ‘테크놀로지를 더 이용하기 쉽게 만들고 상시 진행 및 상시 참여의 개념을 추구하며 웹상에 증가하는 일련의 개인정보 공개와 관련해 프라이버시 보호의 필요성’일 것이다.
앞으로의 웹은? 지금까지 웹 그 자체에 대해 공식 발표의 버전 번호를 붙인 게 아니라 커뮤니티가 공동으로 웹에 대해 발전 단계에 따른 번호를 매겨 왔다. 웹의 시작은 정보 전달이 주요 콘셉트였던 웹 1.0. 그것이 사용자의 참여를 중요시하는 웹 2.0으로 진화했다.
아이뉴스24와 스탠포드 대학에서 만난 안철수 박사는 "사람들의 인식변화를 담고 있는 게 웹2.0의 핵심 키워드이며, 동시다발적인 변화가 디지털화로 이어지면서 '탈권위주의'같은 데 익숙해진 세대들의 감성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안박사 말처럼 웹2.0을 무기로 진땀나는 승부를 벌이고 있는 곳은 대학 벤처창업센터에 입주한 20대 기업인들이다.
연대 신방과 3학년 휴학중인 표철민 위자드웍스(www.wzworks.com)사장은 '개인화포털'이란 이름으로, 광운대 컴퓨터공학과 4학년 박영욱 올블로그(www.allblog.net)사장은 '블로그포털'이란 이름으로 뛰어들었다.
표철민 사장(22)은 싸이월드에, 박영욱 사장(24)은 네이버라는 기득권 플랫폼에 대항하는 오픈플랫폼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
표 사장의 위자드닷컴(http://wzd.com)은 지난 8월 첫 베타서비스이후 회원수 1만명을 넘었으며, 박 사장의 올블로그는 등록 블로그 2만개, 하루 4만3천여명이 방문하는 등 블로그포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둘은 다르다.
표철민 사장은 웹2.0의 철학중 '철저한 개인화'에, 박영욱 사장은 '민주주의적인 운영을 통한 공유와 참여'에 주목한다.
◆컴퓨터 매니아가 벤처사장으로
표철민 사장은 위자드웍스가 두번째다. 6년전 중학교 3학년 때 '다드림커뮤니케이션'이란 도메인등록대행업체를 만들었다. 국내 최연소 창업자다.
닷컴열풍이 거셀 당시 다드림은 3개월 동안 1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만큼 잘나가다 언론에 보도되면서 문을 닫았다. 삼성이나 LG같은 대기업 고객들에게 학생기업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신뢰를 잃은 것이다.
표 사장은 "학교갔 다오면 100만원, 150만원이 입금돼 있었다. 다드림은 한 때 업계 3위까지 갔는데, 언론에 알려진 뒤 망했다. 2004년 초 회사를 접고 모바일특허 3건을 출원한뒤 학교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표철민 사장은 어릴 때부터 컴퓨터 마니아였다. 중고등학교, 대학교 때까지 방송국일을 할 만큼 언론에도 관심이 많다. 다드림 실패 이후 다시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은 대학 2년 때 액센추어 마케팅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면서부터다.
"조용히 쉬고 있는데, 미국쪽 뉴스를 접하면서 '촉수'가 움직였다."
표 사장은 올 4월 레지스트리청소 프로그램인 '이지클린(EzClean)'을 만든 김현철씨(컴퓨터산업공학 3학년) 등과 의기투합해 위자드웍스를 창업했다. 위자드웍스에는 연세대에 창업분야, 컴퓨터정보분야 특기자로 입학한 표사장과 김현철씨외에 배재민씨 같은 디자인전국대회 수상자 등 12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박영욱 사장 역시 블로그설치툴 '태터툴즈'와 야후와 네이버 등을 옮겨다니다 재미삼아 만든 올블로그로 창업까지 하게 됐다.
지난 2004년 정보통신부 장관 주최 벤처창업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그 자금으로 최근 RSS 관련 특허 3개를 출원한 것. 올초 자본금 1억5천만원짜리 회사를 만들게 됐다.
박 사장은 "어릴 때부터 컴퓨터가 좋았다. 블로그를 여러개 만들다 보니 갇히지 않은 블로그가 필요했고, 숨은 진주같은 블로거들을 세상에 알리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독특한 기업문화가 창의적인 서비스로
위자드웍스 직원은 12명. 연대공학관 1층 벤처센터에 입주해 있다. 이달 10일까지 직원채용공고도 냈다. 직업과 나이불문.
표철민 사장은 "상근인력은 나를 포함 3명이지만 수요일 팀장회의와 일요일 전체회의를 통해 중요사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우리회사에는 연대 정보특기자회 회장님 등 마니아 전문가들이 많지만, 인턴경력이 있는 직원들도 절반이 넘어 회사로서의 조직문화를 갖추기엔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올블로그는 광운대 벤처창업센터 3층 '생각이 솟아나는 방'과 '열정이 가득 차는 방'이란 이름을 가진 두개방에 입주해 있다. 박영욱 사장 옆에는 개발을 총괄하는 김진중 부사장(29)과 다음과 NHN, 야후코리아를 거쳐 합류한 유정원 부사장(36)을 비롯 7명의 동지들이 있다.
박 사장은 "내년까지 회사규모를 30명까지 키울 계획"이라며 "유정원 부사장과는 '띠동갑'이 될 뻔 했지만, 나이는 회사운영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들이 바라는 세상은 이런 것…개인화포털과 블로그포털
표 사장의 위자드닷컴에서는 PC든 노트북이든 특정 사이트에 로그인하면 내게 맞게 꾸며진 포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윈도를 쓰든 리눅스를 쓰든 인터넷익스플로러든 파이어폭스든 검색은 네이버에서, 뉴스는 다음에서 가져오고 디자인은 내맘대로 고를 수 있는 것.
에이젝스(AJAX)같은 차세대 인터넷기술을 웹상에서 구현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의 올블로그는 사용자가 어떤 블로그를 쓰든 서로 연결시켜 준다. 얼마나 많이 봤느냐, 얼마나 많은 추천이 있었느냐에 따라 메인사이트가 바뀌는 블로그미디어이고,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블로그검색사이트기도 하다.
표철민 사장은 "우리는 웹2.0에서 순전히 개인화에만 집중한다. 싸이월드처럼 남에게 보여주는 내모습을 지향하는 게 아니고 현실속 내가 설치하려는 것들을 중심으로 모든 정보가 자유롭게 유통되도록 하는데 관심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영욱 사장은 '개인화'보다는 '참여'와 '공유'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1인 미디어인 블로그가 발전하려면 파워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올블로그를 만들었다. 서비스 운영면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대 벤처사장에게 쏟아지는 기성세대 관심
웹2.0은 블로그, 게시판, e메일, 기사 등 디지털화된 콘텐츠가 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관계하는지를 가늠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소통'이다.
그래서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위원장 안문석)에서 기구개편 및 사업자분류체계를 논의할 때에도 관심사안이다. 국가가 콘텐츠의 생산과 유통, 이용을 어떻게 활성화할 지,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하지 않는 정치사회적인 제도를 어떤 식으로 보장할 지에 주목하고 있는 것.
독재권력시대에 정의된 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탈권위주의 시대에는 어떻게 재정립시키느냐의 문제와도 관련있다. 산업에 관심있는 정통부와 공익에 관심있는 방송위가 합쳐진 조직을 만드는 일과도 같은 얘기다.
기성 기업들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위자드웍스의 서버 및 개발장비는 엔씨소프트가 지원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KTF, LG CNS 등 대기업들과 공동개발 및 개인화솔루션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중 국내 대형 SI회사와는 개인화솔루션 공급계약을, 이르면 2월중으로 벤처캐피털이나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도 받게 될 전망이다.
올블로그 역시 기성 기업들이 지원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서버와 회선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소빅창업투자 등 벤처캐피털들의 관심도 많다.
표철민 위자드웍스 사장은 "위자드닷컴 회원이 늘면 일단 사이트광고가 이뤄지겠지만 매우 개인화된 광고가 미래추세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네이버와 계약을 맺지 않으면 콘텐츠를 네티즌에게 보여줄 수 없는 현실이 바뀌고 있다. 개인화는 우리시대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위자드웍스는 위자드닷컴 2.0버전에서는 자체 검색엔진을 탑재하고 API(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공개해 써드파티들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영욱 올블로그 사장은 "국내 VC와 미국 실리콘밸리 VC들과 투자유치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 M&A(인수합병)을 위한 게 아니라 정말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데 함께 갈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위자드웍스는 일본, 올블로그는 중국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사회문화적인 장벽 때문에 기성 포털들도 쉽지 않았던 해외진출을 '웹2.0'을 무기로 한 어린 벤처들이 성공할 수 있을까.
인터넷 세상에 대한 새판짜기는 해외에서 판가름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웹2.0는 단순한 컨텐츠 제공을 의미하는 웹1.0 단계에서 한발짝 성큼 나아가 사용자 기반의 플랫폼을 우선시하며 요즘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웹2.0 시대에도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컨텐츠가 평면적으로 제공되는 수준이라는 불만을 벗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등지에서는 '가치평가된 컨텐츠 제공'이 가능한 웹3.0 서비스가 싹을 틔우고 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13일 '상식을 갖춘 웹?(A Web guided by common sense?)'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웹 3.0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예고했다.
컴퓨터 과학자들과 IT 분야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신생기업들은 최근 웹 검색에 따른 결과가 단순한 '컨텐츠 목록'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제공해주는 '지침서' 같은 수준이 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서비스가 상용화되기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회의론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IBM과 구글 등 거대기업들은 웹 3.0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현단계에서는 갈만한 휴가지 추천이나 히트예상곡 등을 알려달라는 수준의 질문에 만족할 만한 답을 내놓도록 인공지능 능력을 컴퓨터 프로세스에 추가하는 실험 단계에 있다.
그러나 향후 목표는 재정계획이나 고등학생을 위한 대학 진로 상담 같은 고도의 자문에 응할 수 있는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웹3.0의 위력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검색 예에서 잘 드러난다. 만일 "나는 따뜻한 곳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은데, 예산은 3000달러이며, 11살 아이가 있다"는 질문을 웹2.0 검색엔진에게 던지면, 아마도 몇 시간에 걸쳐 온갖 비행기 노선, 호텔, 자동차 렌탈업체 목록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반면 웹 3.0 기반의 검색엔진이라면 마치 여행사 에이전트가 꼼꼼하게 작성한 것과 같은 완벽한 휴가프로그램을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웹3.0 서비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월드와이드웹(WWW) 시대는 문서끼리 연결된 단계라면 웹3.0 시대는 데이터끼리 연결된 월드와이드데이터(WWD) 단계"라고 표현한다.
<뉴욕타임스>는 "이러한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 것이며, 의미있는 답을 내놓는 서비스가 언제부터 가능할지는 과학자와 공학자들의 열띤 논쟁에 맡길 문제"라면서 "분명한 것은 이러한 시스템이 탄생한다면, 즉각 오늘날의 검색엔진보다 상업적으로 훨씬 가치를 인정받게 되리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웹 2.0 시대'가 본격 개막되면서 웹에 터를 잡고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PC나 노트북에서 처리했던 모든 작업들을 웹을 통해 해결하는 것. 최근 구글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웹 기반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정보기술(IT) 생활의 기본 풍속도까지 바뀌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의 밑바탕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바로 웹 2.0이다.
'웹2.0'은 지난 2004년 처음 제기된 지 불과 2년여 만에 인터넷 세상을 완전히 뒤흔들 정도로 폭발적인 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철학적 기반을 갖고 있는 웹 2.0은 전문가들 사이에서조차 의견이 분분할 정도로 무정형이다.
그러다 보니 '마케팅 용어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일부업체들이 보여주는 무분별한 '웹 2.0 물타기' 행태는 '마케팅 용어'라는 비판에 상당한 힘을 심어주고 있다.
이런 한계가 있긴 하지만 웹 2.0은 일반인들의 생활 자체를 조금씩 바꾸어 놓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모든 것이 웹상에서 이뤄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간단한 검색은 물론 각종 뉴스와 정보 습득, 문서작성까지 모든 것을 웹에서 마칠 수 있게 됐다. 동영상을 보기 위해 따로 동영상 플레이어를 설치해 구동할 필요없이 웹에서 바로 구동이 가능하게 됐다.
이는 웹2.0이 가져다 준 가장 큰 변화로 꼽을 수 있다. 이런 변화에 힘입어 웹은 팀 버너스 리가 초창기에 꿈꾸었던 소중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꿈의 온라인 공간'을 향해 한발한발 전진해 나갈 수 있게 됐다.
◆ 웹2.0(Web2.0)이란
지난 2003년 오라일리와 미디어라이브 인터내셔널 간의 회의 중 처음으로 제기된 개념이다. 오라일리의 부사장 데일 도허티는 "닷컴 거품이 붕괴된 이후에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야후, 아마존, 구글 등은 뭔가 특징적인 장점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들을 '웹2.0'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묶자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리고 오라일리 미디어 팀 오라일리 사장과 와이어드의 창업자 존 바텔 사장이 '웹2.0 컨퍼런스'를 개최한 것이 세계적인 관심으로 확대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웹2.0, 완전한 웹으로 가는 관문
모든 것을 웹을 통해 해결하도록 한다는 개념이 웹 2.0을 통해 처음 제기된 것은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10여 년전인 1990년대 중반, 오라클 회장이던 래리 앨리슨은 네트워크 컴퓨터 개념을 내세우면서 패러다임 변화를 주장했다.
넷스케이프 같은 웹 브라우저와 자바 기술을 결합한 네트워크 컴퓨터가 비싸고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PC를 몰아 낼 것이라고 예언한 것.
물론 엘리슨의 네트워크 컴퓨터 비전은 무참한 실패로 끝났다. 그 당시의 네트워크 환경이 너무나 형편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보니 어떤 프로그램이나 콘텐츠를 다운받아서 사용하기 위해선 엄청난 인내를 필요로 했다.
하지만 10년 이란 세월은 그 같은 장벽을 가볍게 허물어버렸다. 그런데다 개방과 공유라는 대의가 확대되면서 웹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형 인간'들의 설 자리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웹1.0시대 네티즌들은 구동된 컴퓨터의 프로그램을 통해 작성한 문서를 올리거나 웹에 갇혀 있는 정보를 불러들이는 데 주력했다. 문서를 편집하기 위해서는 관련 소프트웨어를 컴퓨터에 설치해야만 했다.
◆ RSS(Really Simple Syndication)란
뉴스 혹은 블로그에서 주로 사용하는 콘텐츠 표현방식으로, 사이트에 새롭게 올라 온 글을 구독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문서표준이다. RSS 규칙에 따라 제공하는 글을 이용자는 RSS 리더기(RSS를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를 이용해 그 내용을 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일일이 해당사이트를 직접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졌고 사용자는 사이트 방문없이 최신 정보만 골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이메일은 원하지 않는 내용을 받아 볼 수 있는 데 반해 RSS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환경은 '플랫폼으로서의 웹'이란 키워드를 앞세운 다양한 웹2.0 서비스 기반 기술들을 통해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RSS 이용자들은 원하는 정보를 가만히 앉아서 받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불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걸러낼 수 있다. 별도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지 않아도 웹 상에서 이 모든 작업들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딜리셔스(del.icio.us)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필수품인 북마크를 웹 상으로 옮겨놓으면서 공유 개념을 덧입히는 데 성공했다. 한국의 '북마커(bookmarkr.net)' 역시 소셜 북마킹 개념을 도입해 북마크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네이버는 한컴 '씽크프리(thinkfree.com)'와 서비스 제휴를 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이번 제휴를 통해 컴퓨터에서 다운로드 받아 구동하던 오피스를 웹에서 구현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 이용자들은 이제 웹 상에서 각종 사전을 이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프로토페이지(protopage.com)'은 아작스 기반의 웹 애플리케이션인 온라인 포스트잇을 선보여 언제든 작성한 간단한 메모를 불러올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웹에서 구현할 수 있는 사전이나 워드프로세서 등은 이미 웹을 기반으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웹 2.0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네티즌들은 언제든 문서나 정보 등을 온라인에 올려 놓을 수 있게 됐고 자신의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컴퓨터 없이도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다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바로 정보를 꺼내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웹2.0'은 '사용자 위한 투자' 개념
여러 사람들이 함께 나눌 수 있다고 해서 공유라는 개념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짜증날 정도로 '버퍼링' 시간이 길어질 경우에는 공유라는 것이 사실상 무의미해지기 십상이다.
김중태 IT칼럼니스트는 대표적인 UCC(이용자 제작 콘텐츠) 사이트인 유투브의 가장 큰 장점은 "인증이 필요없고 동영상 프로그램이 가벼워 곧바로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곧 사용자 중심이라는 철학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유튜브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사용 편의를 위해 프로그램을 간소화한 것이 주효한 때문이라는 것이다.
◆트랙백(Track Back)이란
자신이 작성하는 글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일종의 의사소통 기능으로 블로그, 위키위키, 뉴스사이트 등에서 사용하는 역방향 링크를 말한다. 상대의 글에 단순이 댓글을 남기는 것과는 다른 것으로 트랙백을 보내면 언제든 해당 블로그의 글로 옮겨다닐 수 있다.
판도라TV(pandora.tv)의 황승익 이사는 "웹2.0은 비즈니스를 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새로운 세계나 마찬가지지만 결국 핵심은 사용자에게 주도권이 있느냐 없느냐"라며 "고품질의 콘텐츠를 계속 생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비용과 인력이 들어가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고 밝히고 있다.
또 그는 "사용자 참여형 서비스인 웹2.0 기반의 컨텐츠 서비스는 바로 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웹2.0 환경이라는 것은 철저하게 사용자의 편의를 최우선 순위에 놓고 끊임없이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영구적인 서비스를 지향하는 플랫폼 투자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블로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네티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포털보다는 RSS를 통해 웹을 플랫폼으로 이용하는 사례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 컴퓨터에 깔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례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올해 초 포털의 검색 서비스에 있어 핵심 키워드는 멀티미디어와 UCC였다. 이에 따라 포털은 경쟁적으로 관련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치중해 왔지만, 결국 검색으로 발걸음을 되돌리고 있다.
'웹2.0'이란 단어는 현 시점에서 좀처럼 듣기 힘들다. 지금은 아무도 입에 담기 꺼려하는 이 단어는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업계 최대의 화두였다. 수많은 행사가 개최됐으며, 각종 인터넷 서비스는 물론 모든 IT 비즈니스에서 웹2.0이 들어가지 않으면 마케팅이 되지 않았고, 이 단어가 포함되지 않은 각종 콘텐츠는 검색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정도였다.
이러던 것이 최근 자취를 감춘 이유는 웹2.0 개념이 적용된 상용 서비스들이 실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추상적인 개념을 논의할 필요없이 실제 서비스에 대한 효용성을 논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그 중 국내 상황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바로 UCC(사용자 제작 컨텐츠) 관련 서비스다.
웹2.0은 사라지고 UCC 부각
AJAX, RSS 등 웹2.0의 골치 아픈 기술적 이슈를 떠나서 인터넷 이용자들은 사용하기 편한 UCC 서비스에 열광하고 있다. 네이버의 지식iN이나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블로그나 카페 등 웹2.0 붐 이전부터 존재하던 서비스를 비롯해, 최근 포털 및 전문업체를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동영상 UCC가 대표적이다.
때문에 최근 인터넷 관련 컨퍼런스는 UCC를 전제로 하는 경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포털에서는 멀티미디어 UCC 서비스 강화로 사용자 만족도와 이로 인한 트래픽 증가에 열을 올리고, 기업에서는 UCC를 활용한 기업 마케팅에 관심을 쏟고 있다.
반면, 태깅 및 RSS를 활용한 서비스, API를 공개해 직접 자신만의 페이지를 만드는 등 비교적 복잡한 웹2.0 서비스들은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의 ‘공개 API’, 야후코리아의 ‘허브’ 등은 여전히 미래 가능성만을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다양한 형태 검색 서비스, 검색 수요 분산
이에 따라 포털은 신규 서비스 출시에 앞서, UCC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검색 강화에 더욱 비중을 두고 있다. 이용자들의 정보교환이 텍스트에서 멀티미디어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지식검색 등 텍스트 위주의 검색 이외에 동영상, 지역, 블로그, 카페 검색 등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검색 결과를 원하는 이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으로의 검색 강화를 의미한다.
랭키닷컴에 의하면, 포털 검색 섹션의 주간 방문자 수는 지난 1월 첫째 주 2,200만 명에서 7월 넷째 주 2,198만 명으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식검색 섹션은 동기간 1,457만 명에서 1,402만 명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경향은 지식검색 이용패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동기간 지식검색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은 6분2초에서 4분52초로 1분 이상 감소했고, 방문 페이지도 24.43에서 19.91로 4페이지 이상 감소했다.
랭키닷컴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다양한 형태의 검색 서비스들이 제공되면서 검색 수요층이 분산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블로그와 미니홈피의 주간 방문자수는 1월 첫째 주 1891만 명에서 7월 넷째 주 1947만 명으로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UCC 검색 강화에 나선 포털들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네이버는 공공기관 및 각종 단체와의 제휴를 강화해 전문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최근 첫눈의 인수 및 서치솔루션 등 R&D 조직을 통해 검색품질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120만 동영상을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는 동영상 검색 서비스 중 장면검색 등의 기능으로 이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모든 블로그, 카페, 포토에 태그기능을 결합했고 추후 태그를 기반으로 한 신규 검색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NHN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게시판 및 블로그 등 UCC 검색을 보강해 더욱 다양한 검색결과를 제공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며 "검색에 집중해 내년에는 일본 검색시장 진출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별도의 검색 R&D 조직을 구성해 자체검색엔진 개발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검색포털'로 거듭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의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카페, 게시판, 동영상 UCC 검색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게시판 검색을 시작으로 도서본문 검색 및 쇼핑검색을 연달아 오픈하며, 차세대 검색 성장 동력으로 동영상 검색에 집중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김동일 CFO는 "지난 2분기 다음의 실적 중 미디어 부문의 약진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향후 UCC 및 동영상 강화에 주력할 것이며 자체검색엔진을 통해 검색DB 확대를 계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최근 자체검색엔진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 말경 네이트닷컴 및 싸이월드와 연계한 검색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18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싸이월드와 달리 검색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네이트닷컴은 이를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800만 가입자가 생산해 내는 UCC에 대한 검색 서비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외에 야후는 태그 기반의 소셜 서치 서비스인 '허브'와 내가 찾아낸 홈페이지의 관련 웹사이트까지 찾아주는 신개념 검색 서비스인 '웹자리' 등을 선보이고 있다. 아직 국내 시장에서 통용되기에는 시기상조인 감이 없지 않지만, 태그 기반의 UCC 검색과 검색의 커뮤니티화 전략을 내세우며 검색의 세계화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신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런 경험을 하듯이, 한 때 마이크로소프트사 엔지니어였던 마르셀로 칼버치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가족들이 웹사이트를 구축한다든지 등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다 문제에 부딪히면 그를 찾았다.
칼버치는 사촌, 고모, 엄마, 여동생 등 너나할 것 없이 각자 웹사이트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해서 온 가족에게 사이트를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ASP.Net과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개발자 툴을 사용했다.
이런 과정을 몇 차례 거치니 그에게 사업구상이 떠올랐다. 칼버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했다. 소소하게 챙길 게 너무 많은 HTML을 최소한으로 사용하여 사용자가 직접 웹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함이었다.
칼버치는 “항상 느낀 점이지만 내가 (가족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은 다른 누구에게나 필요한 사항이었기 때문에 더 나은 솔루션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사용자가 직접 만드는 DIY형 웹에 들어가보라. 칼버치의 삼파(www.sampa.com)처럼 일반인에게 웹 애플리케이션 저작환경을 제공하여 단순 사용자들이 온라인 스프레드시트나 매쉬업(여러 사이트에 분산된 다양한 서비스를 혼합한 새로운 서비스)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는 신생 인터넷업체들이 점점 늘고 있다.
프로그래머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이 정적인 웹 페이지를 단순히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동적인 요소까지 가미하여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 DIY형 웹 플랫폼의 개념이다. 이 과정에서 개별 사용자들은 온라인의 협업과 의사소통을 도모하기 위해 더 나은 툴을 확보할 것이며 특히 이러한 서비스가 업무와 연계된 경우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전 제록스사 수석과학자이자 현재 컨설턴트로 활동중인 존 실리 브라운은 “웹 DIY와 업무의 연계는 사무직원 개개인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엄청난 파괴력으로 일대 혁신을 몰고 올 것이라는 게 그의 견해다.
실리 브라운은 대역폭 확장과 함께 하드웨어/소프트웨어가 빠른 속도로 상용화되면서 복잡한 호스팅 서비스가 현실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최신 브라우저를 이용하여 사용자는 양방향 웹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웹사이트의 콘텐츠를 혼합하여 사용자 자신만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일이 점점 쉬워지고 있다.
최종사용자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은 오래 전부터 있었으나 대부분 현실로 구현되지 못했다. 하지만 새로 등장하는 툴을 이용하면 훈련이 안된 단순 사용자들도 딜리셔스(Delicious)처럼 블로그와 위키, 즐겨찾기 공유 사이트가 확장된 그런 세련된 웹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기업인들과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버튼 그룹 피터 오켈리 애널리스트는 “블로그와 위키를 통해 협업 컨텐트를 아주 쉽게 공유할 수 있지만 내 경우 데스크톱에서 스프레드시트와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툴을 사용한다.”고 말하고, “그런 익숙한 툴을 웹사이트 저작 툴로 사용한다면 정말 멋질 것이다. 그게 바로 혁신이다.”고 강조했다.
뒤죽박죽 싸구려 모텔?
DIY형 웹 구현방식은 아주 다양하다. 소셜텍스트와 잣스팟을 위시한 신생업체들은 보다 쉽게 사용자 참여형 웹페이지나 위키를 제작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또한 닝이나 코그헤드와 같은 업체들은 일반 호스팅 방식 애플리케이션 개발 서비스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
한편 몇 개 업체에서는 호스팅 방식의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DabbleDB나 Zoho Creator이 그 예로 소그룹간 협업에 도움이 된다. 또한 다수의 저작툴(예: SiteKreater)과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서비스를 이용하여 블로그나 개인별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한 홈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다.
1세대 웹 저작 툴(예: 프론트페이지와 드림위버)과는 달리 새로 등장한 서비스 중 대부분을 이용하여 사용자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으며, 사이트 구축이 완료되면 동일 컨텐츠 공급자가 호스팅을 담당한다. 단순한 웹 페이지 제작이 아니라 컨텐트 공유와 협업에 주안점을 둔다. 예를 들어 삼파는 YouTube, Flickr, Amazon.com과 같은 웹사이트와 연동하도록 설계하여 사용자가 자신만의 매시업(혼합 서비스)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자유가 있는 만큼 위험도 따르게 마련이다.
대다수 신생 호스팅업체들은 자사의 사업모델에 대해 철저한 검증과정을 아직 거치지 못한 상태여서 고객과 자사 데이터에 대한 위험요인인 상존한다. 대체로 웹 2.0 업체들은 운영자금을 광고수입이나 회비에 의존하고 있다. 오켈리는 “특히 사업적인 맥락에서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협력업체의 사업모델과 사업적 바탕을 면밀히 검토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실패한 인터넷기업은 데이터를 분실해버린 “뒤죽박죽 싸구려 모텔”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켈리는 “최종사용자가 특히 사업을 하는 경우라면 출처를 믿을 수 없는 정보를 사용하여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도 있지만 이 경우는 위험이 덜한 편”이라고 말한다.
80%의 다수가 큰 힘을 발휘한다?
“웹사이트 구축과정을 단순화하고자 한 시도들이 과거에 있었지만 미흡한 편이었다. 그러나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기술진보에 따라 웹사이트 구축 단순화 구상이 다른 모습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고 말한다. 수요가 딸리는 일은 없다는 말이다. 넷스케이프 공동설립자 마크 안드레센이 설립한 신생기업 닝을 보면 알 수 있다.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일반사용자는 기존의 다양한 템플릿을 복사하여 자신만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즉 레스토랑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공유하거나 Creative Commons가 제공하는 음악감상 사이트로 연결된다.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이 사이트는 사용자가 만든 애플리케이션이 수천 개에 달한다.
닝이 개인사용자 위주로 DIY 웹 플랫폼을 개발하는 반면 코그헤드는 기업사용자 참여형 웹 플랫폼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코그헤드의 CEO 폴 맥나마라는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기업환경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갖는 사람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지금까지 기업사용자는 프로그래머에만 의존해 와서 전환과정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초기 테스트 단계로 금년 말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호스팅 서비스는 적당한 수준의 기술적 배경을 갖춘 사람(예: 엑셀 매크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자)이라면 누구나 웹 애플리케이션 구축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코그헤드 설립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 그레그 올슨은 “이 서비스가 성공한다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들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선 문제해결 시 IT 부서를 활용하지 않고 인투잇의 퀵베이스와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올슨은 어플리케이션의 롱테일 이론(인터넷 시대에는 별 볼일 없는 다수가 힘을 발휘한다는 주장) 측면을 언급하면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어플리케이션을 필요로 하지만 문턱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개발자는 죽지 않았다
웹 2.0 서비스는 대부분 기존 웹제작툴보다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주요 이용 층은 전문개발자들과 매니아들이다. 예를 들어 닝의 웹사이트는 스크립트 언어에 정통한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따라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통해 닝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개발자가 웹서비스를 커스터마이징하여 사이트 트래픽을 유도할 수 있도록 API를 제공하는 일이 점차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이것은 인터넷 거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전략이기도 하다.
버튼 그룹의 오켈리는 “기업 내에서도 강력한 최종사용자 툴이 등장했다고 해서 전문개발자가 몰락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애플리케이션 설계와 같은 업무는 데이터 완전성을 보장하고 최종사용자에게 지침을 제공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그는 “이러한 툴은 강력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 사용하지 않으면 다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그헤드와 같은 서비스업체는 자체적으로 고도화된 개발기법을 사용할 것으로 실리 브라운은 전망한다. 또한 그는 호스팅 사이트가 서비스 중심 아키텍처를 채택하면 발 빠르게 최종사용자에 대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리 브라운에 따르면 기민한 대응력을 구축하는 첫 단계가 서비스 중심 아키텍쳐이고, 두 번째 단계는 프론트 엔드 서비스이다. 죠우 크라우스 잣스팟 CEO 겸 공동설립자는 “PC에서 팟캐스팅으로 진화가 이루어졌듯 지금 DIY형 웹사이트에서 나타나는 현상도 수많은 여타 기술진보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크라우스는 “가장 획기적인 기술혁신이라면 사용자가 직접 컨텐츠를 창출하는 사용자 참여형 웹 플랫폼”이라고 말하고, “특수한 툴에만 적용해 온 권한을 일반 사용자에게 부여하여 엄청난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웹 사이트들은 자바스크립트 덕분에 점점 더 대화형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10년 정도된 자바스크립트의 사용으로 보안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
자바스크립트는 웹 2.0 붐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웹 2.0은 웹사이트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자바스크립트가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악성 자바스크립트는 특히 웹사이트의 보안상 결함과 결합되어 웹기반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고 보안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자바스크립트와 이것이 왜 보안 위협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CNET 뉴스닷컴은 아래 항목들로 FAQ 를 만들었다.
자바스크립트는 무엇인가?
자바스크립트는 스트립트 프로그래밍 언어있다. ECMA스크립트에서 유래된 것으로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즈가 개발했으며 1995년 넷스케이프 브라우저에 도입됐다. 자바스크립트는 웹 사이트에서의 사용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자바스크립트는 자바인가?
아니다. 이름과 달리 자바스크립트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자바와는 관계가 거의 없다. 자바는 자바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이자 소프트웨어이다.
썬의 공동 설립자 중 한명인 빌 조이가 자바스크립트라는 이름이 나온데 전적으로 책임이 있는데 그는 이 것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최근에 있었던 한 행사에서 말했다. 그는 "내가 넷스케이프가 자바스크립트라는 이름을 작명하도록 허용했다. 그들은 전화를 했다. 공황상태에 있었으며 자바스크립트란 이름을 사용하길 원했다. 나는 가족과 함께 밖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며 별 생각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자바스크립트가 웹 2.0과 어떻게 관계되는가?
웹 2.0은 정확한 정의가 없다. 평범한 정적인 페이지만을 담고 있는 웹 사이트들을 모두 지칭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웹 2.0 사이트들은 보다 대화성이 강하며, 예를 들어 사용자들이 온라인으로 게재하는 사진에 태그를 붙일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웹과는 달리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에 보다 가까운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웹 사이트를 더 멋지게 만드는 핵심 기법의 하나는 AJAX(Asynchronous JavaScript and XML) 라는 프로그래밍 방식이다. 지난 해 출범한 구글 맵스는 AJAX 개발 기법의 이점을 널리 확산시킨 서비스로 사용자는 마우스로 스크린 상의 지도를 이동시킬 수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버클리 캠퍼스의 전산학과 교수인 데이비드 와그너는 "자바스크립트는 보안에 나쁘며 재앙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는 자바스크립트에 발목이 잡혀있다. AJAX는 더 많은 자바스크립트를 뜻하기 때문에 우리는 더 오래 발목이 잡혀있을 수 있다"라고 최근의 한 행사에서 말했다.
자바스크립트를 어떻게 악성으로 만드는가?
해커들은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하도록 자바스크립트를 프로그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의 야마너 웜은 야후 메일을 목표로 삼았다. 이메일 주소를 수집하고 이를 해커에게 보낸 후 사용자의 야후 주소록에 있는 모든 수신자에게 스스로를 보낸다.
마이스페이스에서 확산된 새미 웜은 인기가 많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의 프로파일을 바꾼다. 두 웜 모두 자바스크립트로 만들었다.
보안 전문가들은 또한 최근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여 홈 혹은 기업 네트워크의 지도를 그리고 서버 혹은 라우터나 프린터와 같은 장비를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다.
내 컴퓨터에서 모든 자바스크립트가 동작하는가?
현대식 웹 브라우저는 전부 자바스크립트를 지원한다. 악성 스크립트는 웹 페이지에 숨겨둘 수 있으며 통상적인 브라우저에서 볼 때 경고없이 동작하게 된다.
악성 자바스트립트에 어떻게 대처하면 되나?
해커들은 자신들이 만든 웹사이트로 희생자를 끌어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크로스-사이트 스크립팅(특정 코드를 사용자의 웹브라우저를 통해 실행시켜서 사용자의 쿠키 및 세션정보를 복사해 가공 및 사용)이라는 공통된 결함을 악용하여 사람들이 믿는 사이트를 이용할 수도 있다. 구글, MS, 이베이를 포함한 웹 대기업들은 이러한 결함을 치유해야만 했다. 지난 주 AOL 의 Netscape.com은 경쟁사 Digg.com의 팬들이 자사 웹사이트에 자바스크립트를 심는 바람에 이를 수정해야만 했다.
공격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해커는 악성 자바스크립트를 만들고 이 스크립트를 호스트할 수 있는 결함있는 웹사이트를 찾는다. 보안 전문가들은 웹 사이트들이 크로스-사이트 스크립팅 결함을 많이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해커는 이러한 결함을 이용하여 악성 코드를 웹 사이트에 심는다.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용자들은 공격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이번 주 Netscape.com 사에 대한 공격을 보면 방문객들은 경쟁사 Digg.com 의 광고를 담은 자바스크립트 팝업을 만나게 되며 일부 경우 소셜 미디어 사이트인 Digg.com 으로 자동 안내된다.
나의 PC 와 네트워크를 어떻게 보호하는가? 자바스크립트는 내 컴퓨터에서 동작할까?
모든 현재의 웹 브라우저는 자바스크립트를 지원한다. 웹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꺼 버릴 수 있으며 자바스크립트가 수행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많은 웹사이트의 기능도 함께 꺼지게 된다.
자바스크립트가 수행되면 사용자의 브라우저를 통하기 때문에 방화벽과 같은 보안 장치를 뚫게 된다고 보안 전문가들은 말했다.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업체 화이트햇 시큐리티의 CTO 인 제레미아 그로스만은 "브라우저를 악용하여 내부 네트워크를 해킹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일부 PC 보안 소프트웨어는 악성 자바스크립트를 탐지할 수 있지만 한번의 공격이 있고난 이후에 가능하다.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공격 시그니처 (위협의 "핑거프린트")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보안 조치는 웹 서버 쪽에서만 가능하다고 보안 전문가들은 말한다.
웹 사이트 운영자가 할 일은?
크로스-스크립팅 결함이 있는지 웹사이트를 점검하고 이를 고쳐야 한다. 사용자가 제공한 모든 자바스크립트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로스만은 "사용자들은 그들이 방문하는 웹사이트에 운명을 맡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웹사이트 결함의 증가로 일부 보안 전문가들은 웹 개발자들이 보안 이슈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우려하고 있다. 웹 2.0 의 관심 때문에 사람들은 새로운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있다(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희망에). 그러나 개발 동인은 기능에만 매달려 있으며 보안은 무시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왜 이 문제를 10년 전이 아닌 지금 읽고 있는가?
자바스크립트가 10년 전에 나온 것은 맞다. 그러나 최근 AJAX 덕분에 인기가 더 높아졌다. 더욱이 악성 자바스크립트가 오래 전부터 가능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으며 더 빠르고 간단한 PC 장악을 가능하게 하는 웹 브라우저 버그 발견에 치중했다고 보안 전문가들은 말한다.
'구글 대 넷스케이프' 논의에서 언급했던 대로 인터넷 시대 소프트웨어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그것이 물건이 아니라 서비스로서 제공된다는 점이다. 이 사실은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오퍼레이션은 그 자체가 핵심 경쟁력이 된다
구글이나 야후의 제품 개발 능력은 각 사의 오퍼레이션(Operation) 능력에 비례한다. 물건으로서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는 완전히 다르다. 서비스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는 일일 단위로 유지보수 되지 않으면 올바르게 기능하지 않는다. 구글은 서비스를 올바르게 유지하기 위해 끊임 없이 웹을 돌아다니면서 인덱스를 업데이트한다. 또한 검색 결과에 악영향을 미치는 링크 스팸을 비롯한 모든 시도를 걸러내야 하며, 수억 건의 검색 행위에 쉼 없이 응답해야 한다. 더욱이 문맥에 맞는 광고까지 찾아내야 한다.
구글은 시스템 관리, 네트워크, 로드 밸런싱에 관한 기술을 어쩌면 검색 알고리즘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경쟁사와 비교해 구글이 가격 우위의 입장에 서 있는 것은 이러한 프로세스 자동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웹 2.0 기업에서는 펄, 파이썬, PHP, 그리고 최근에는 루비(Ruby)라는 스크립트 언어가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잘 알려져 있는 대로 썬의 첫 번째 웹 마스터였던 하산 슈뢰더(Hassan Schroeder)는 펄을 ‘인터넷의 덕 테이프(duct tape)-어느 가정에나 하나씩 있는 점착 테이프’라고 불렀다. 소프트웨어가 물건이었던 시대의 기술자들에게 스크립트 언어로 불려 업신여겨졌던 동적인 언어는 지금은 시스템 관리 책임자, 네트워크 관리자, 그리고 끊임없는 변경을 필요로 하는 동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로부터도 지지를 받고 있다.
오픈 소스의 개발 관행에 따라 사용자를 공동 개발자로 취급해야 한다 (오픈 소스 라이선스에 근거해 릴리스 될 가능성이 낮은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이다)
'빨리 출시하고 자주 출시한다'라는 오픈 소스의 격언은 '영원한 베타 버전'을 의미한다. 게다가 진보적인 개념으로 모습을 바꾸었다. 소프트웨어는 개방적인 환경에서 개발되어 월간, 주간, 심지어 일일 단위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다. G메일, 구글 맵, 플릭커(Flickr), 델리셔스(del.icio.us)라는 서비스의 로고가 몇 년간이나 ‘베타’ 로고를 갖고 있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따라서 유저의 행동을 실시간 감시해 어떤 신기능이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를 관찰하는 일도 웹 2.0 기업의 중요한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 대규모 온라인 서비스의 한 웹 개발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우리는 매일 2~3가지의 새로운 기능을 사이트 어딘가에 추가하고 있다. 유저가 사용하지 않으면 그 기능은 삭제되고, 유저의 반응이 좋으면 그 기능을 사이트 전체로 확대한다"
최근 플릭커의 수석 개발자인 칼 헨더슨(Cal Henderson)은 플릭커가 30분 마다 새로운 빌드를 인스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것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개발 모델이다. 모든 웹 애플리케이션이 플릭커와 같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웹 애플리케이션은 PC 시대나 클라이언트 서버 시대와는 완전히 다른 개발 주기를 갖고 있다. 얼마 전에 "MS는 구글을 이길 수 없다"라는 기사가 ZDNet에 게재된 바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MS 의 비즈니스 모델은 모든 유저가 2~3년마다 컴퓨팅 환경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에 비해 구글의 비즈니스 모델은 모든 유저가 매일 자신의 컴퓨팅 환경을 사용하고, 새로운 정보를 찾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동안 MS는 경쟁 상대에게서 배워 결과적으로 경쟁에서 최고가 되었다는 것을 증명해왔으며, 여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번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 MS(나아가서는 기존의 모든 소프트웨어 기업)는 지금까지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기업이 될 필요가 있다. 한편 순수한 웹 2.0 기업은 벗어 던져야 할 낡은 패턴(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원)을 가지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기업보다 유리한 출발선상에 서있다.
중요한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에는 반드시 그것을 지지하는 전문 데이터베이스가 있다. 구글의 웹 크롤, 야후의 디렉토리, 아마존의 제품 데이터베이스, 이베이의 제품 데이터베이스, 맵퀘스트(MapQuest)의 지도 데이터베이스, 냅스터의 분산형 악곡 데이터베이스 등이 그것이다.
지난해 할 베리안은 "SQL이야말로, 차기 HTML이다"라고 말했다. 데이터베이스 관리는 웹 2.0의 핵심 능력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런 애플리케이션은 단지 소프트웨어가 아니고, '인포메이션 웨어(infoware)'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사실은 중요한 물음, 즉 "그 데이터를 소유하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인터넷 시대에는 데이터베이스를 컨트롤하여 시장을 지배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기업이 적지 않다. 초기에 정부의 위탁을 받고 네트워크 솔루션(Network Solutions, 후에 베리사인이 인수)이 독점한 도메인명 등록 사업은 인터넷에 있어서의 최초의 달러 박스 사업이 됐다.
인터넷 시대에는 비즈니스 우위를 확보하는 것은 훨씬 어려워진다고 했지만, 소프트웨어 API를 지배하는 것으로 중요한 데이터 소스를 지배한다면 우위를 확보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 데이터 소스가 작성에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것이거나, 네트워크 효과에 의해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
예를 들어, 맵퀘스트, 맵스야후닷컴(maps.yahoo.com), maps.msn.com, maps.google.com등이 생성하는 지도에는 반드시 "지도의 저작권은 NavTeq, TeleAtlas에 귀속됩니다"라고 하는 문장이 덧붙여져 있다.
최근 등장한 위성 화상 서비스의 경우는 "화상의 저작권은 디지털 글로브(Digital Globe)에 귀속됩니다"라고 쓰여져 있다. 이런 기업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독자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내브텍(NavTeq)은 7억 5000만 달러를 들여 주소/경로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고, 디지털 글로브는 공공 기관으로부터 공급되는 화상을 보완하기 위해 5억 달러를 들여 위성을 쏘아 올렸다.
내브텍은 친숙한 인텔 인사이드 로고를 모방해, 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탑재한 차에 ‘NavTeq Onboard(내브텍 탑재차)’라는 마크를 붙이고 있다. 실제 이런 애플리케이션에 있어서, 데이터는 인텔 인사이드라고 불릴 만큼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인프라의 거의 모든 것을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나 상품화한 소프트웨어로 조달하고 있는 시스템에 있어서, 데이터는 유일한 소스 컴포넌트이기 때문이다.
현재 격렬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웹 매핑 시장은 애플리케이션의 핵이 되는 데이터를 소유하는 것이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나타내고 있다. 웹 매핑이라고 하는 카테고리는 1995년에 맵퀘스트가 만들어 낸 것이다. 맵퀘스트는 선구자였지만, 야후, MS, 그리고 최근에는 구글과 같은 신규 참가자가 부각되도록 했다. 이런 기업은 맵퀘스트와 같은 데이터의 사용 허락을 받아 경쟁되는 애플리케이션을 거뜬히 구축할 수 있었다.
그것과 대조적인 것이 아마존이다. 반스앤노블즈닷컴(Barnesandnoble.com) 등의 경쟁 기업과 같이 아마존의 데이터베이스도 원래초는 R.R. 바우커(Bowker)가 제공하는 ISBN(국제표준도서 번호)을 기초로 한 것이었다. 그러나 맵퀘스트와 달리 아마존은 바우커의 데이터에 출판사로부터 제공되는 표지 화상이나 목차, 색인, 샘플 등의 데이터를 추가하는 것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철저하게 확장해 갔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데이터에 유저가 코멘트를 달 수 있다는 것이다. 10년 지난 지금은 바우커는 아니고 아마존이 서지 정보의 주요한 정보원이 되고 있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학자나 사서도 아마존의 데이터를 참조하고 있다. 또 아마존은 ASIN이라고 불리는 독자적인 식별 번호도 도입했다. ASIN는 서적의 ISBN에 상당하는 것으로, 아마존이 취급하는 서적 이외의 상품을 식별하기 위해 이용되고 있다. 사실 아마존은 유저의 공급하는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수중에 넣어, 독자적으로 확장했던 것이다.
이것과 같은 것을 맵퀘스트가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유저가 지도와 경로 정보로 코멘트를 더해 겹겹이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다면 같은 기초 데이터를 손에 넣는 것만으로, 타사가 이 시장에 참가할 수 없었을 것이다.
최근 등장한 구글 맵스는 애플리케이션 벤더와 데이터 공급자의 경쟁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장소가 되고 있다. 구글의 경량 프로그래밍 모델을 이용하고, 서드파티가 다양한 부가가치 서비스를 낳고 있지만, 이런 서비스는 구글 맵스와 인터넷의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조합한 매쉬업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폴 래이드마처의 하우징맵스닷컴(housingmaps.com)은 구글 맵스와 크래이그리스트의 임대 아파트/판매처 정보를 조합한 인터랙티브인 주택 검색 툴이다. 이것은 구글 맵스를 이용한 매쉬업의 걸출한 예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이런 매쉬업의 대부분은 기업가들의 눈길을 받고 있다. 적어도 일부의 개발자의 사이에서 구글은 벌써 데이터 소스의 자리를 내브텍으로부터 빼앗아 가장 인기가 있는 중개 서비스가 되고 있다. 향후 몇 년간은 데이터 공급자와 애플리케이션 벤더 사이에서는 경쟁이 전개될 것이다. 웹 2.0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특정 데이터가 극히 중요한 역할을 완수하는 것을 양방이 이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코어 데이터를 둘러싼 싸움은 벌써 시작됐다. 이런 데이터의 예로는 위치 정보, 아이덴티티(개인 식별) 정보, 공공 행사의 일정, 제품의 식별 번호, 이름 공간 등이 있다. 작성에 고액의 자금이 필요한 데이터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은 그 데이터의 유일한 공급원으로서 인텔 인사이드형의 비즈니스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최초로 주요한 대중의 유저를 확보해, 그 데이터를 시스템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던 기업이 시장을 억제한다.
아이덴티티 정보의 분야에서는 페이팔(PayPal), 아마존의 원클릭(1-click), 많은 유저를 가지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등이 네트워크 규모의 ID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때의 라이벌이 될 것이다. 구글은 휴대 전화 번호를 지메일의 어카운트 인증에 이용하는 시도를 시작했다. 이것은 전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채용해, 독자적으로 확장하는 첫 걸음이 될지도 모른다.
한편, Sxip와 같은 신생 기업은 ‘제휴 아이덴티티(federated identity)’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Sxip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분산형 원클릭’과 같은 구조를 만들어, 웹 2.0형의 아이덴티티 하부조직을 구축하는 것이다. 캘린더의 분야에서는 EVDB가 위키형의 아키텍처를 사용하고, 세계 최대의 정보 공유 캘린더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
결정적인 성공을 거둔 신생 기업이나 실체는 아직 없지만, 이런 분야의 표준과 솔루션은 특정의 데이터를 인터넷 운영체제의 신뢰할 수 있는 하부조직으로 바꿔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데이터에 관해서는 프라이버시와 저작권 문제도 언급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 초기의 웹 애플리케이션은 저작권을 너무 엄밀하게는 행사해 오지 않았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사이트에 투고되는 리뷰의 권리가 자사에 귀속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 권리를 실제로 행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기업은 데이터 관리가 경쟁 우위의 원천이 되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므로, 향후는 데이터 관리가 지금보다 어렵게 행해지게 될지도 모른다.
소프트웨어의 융성이 무료 소프트웨어 운동을 가져온 것처럼, 데이터베이스의 융성에 의해서 향후 10년 이내에 프리 데이터 운동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반동의 조짐은 벌써 나타나고 있다. 위키피디어나 크리에이티브 커먼(Creative Commons) 등의 오픈 데이터 프로젝트, 사이트 표시를 사용자가 할 수 있는 Greasemonkey 등의 소프트웨어 프로젝트가 그 일례다.
웹 1.0시대에 탄생해 웹 2.0시대에도 여전히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대기업은 웹의 힘을 사용해 집단 지능(Harnessing Collective Intelligence)을 이용한다는 웹 2.0의 원칙을 실천하고 있다.
집단 지능을 이용하는 웹2.0의 원칙
• 웹의 기반은 하이퍼 링크이다. 유저가 추가한 새로운 콘텐츠나 사이트는 그 외의 유저에게 발견되어 링크되는 것으로 웹의 구조에 포함된다. 뇌의 시냅스와 같이 이러한 연결은 반복과 자극에 의해서 강화되어 웹 유저 전체의 활동에 따르고, 유기적으로 성장해 간다.
• 초기 인터넷 시대의 대표적인 성공 기업인 야후는 카탈로그 혹은 링크 디렉터리로서 등장했다. 야후는 몇천명 또는 몇백만명의 웹 유저가 작성한 웹페이지를 모았다. 그 후, 야후는 사업을 확대해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게 되었다. 인터넷 유저 전체의 활동에 액세스하기 위한 포털이라고 하는 역할은 지금도 야후의 본질적인 가치가 되고 있다.
• 검색 분야에 있어서의 구글의 핵심 전략은 페이지순위(PageRank)였다. 페이지순위는 문서의 특징뿐만이 아니라 웹의 링크 구조를 사용하고 좀더 좋은 검색 결과를 이끌어내는 수법이다. 이 기술에 의해서 구글은 순식간에 누구나가 인정하는 검색 시장의 리더가 되었다.
• 이베이의 상품은 유저 활동 그 자체다. 웹과 같이 이베이도 유저 활동에 따라 유기적으로 성장한다. 이베이의 역할은 유저의 활동의 준비를 하는 것에 있다. 또 경쟁 기업과 비교했을 때 이베이의 강점은 구매자와 판매자가 임계규모(critical mass)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나타나도 그 서비스는 이베이보다 덜 매력적으로 여겨진다. 아마존은 반즈앤노블닷컴 등의 경쟁 기업과 같은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그리고 양 사는 모두 같은 벤더로부터 제품 정보, 표지 그림, 목차 정보 등을 얻고 있지만 아마존은 유저의 참여를 포함시키는 구조를 구축했다.
아마존에는 타사의 몇 배의 유저 리뷰가 게재되고 있고 거의 모든 페이지에서 유저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더 중요한 것은 아마존이 검색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서 유저의 활동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반즈앤노블닷컴으로 검색하면 보통 자사의 제품이나 스폰서의 제품이 표시되는데 비해 아마존에서는 항상 가장 있기 있는 제품이 표시된다. 이 데이터는 매출뿐만 아니라 그 외의 요소—아마존을 잘 아는 사람들이 제품의 ‘흐름(flow)’라고 부르는 것에 근거해 리얼타임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타사보다 많은 유저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을 생각하면 아마존이 매출에서도 경쟁 회사를 앞지르고 있는 것이 전혀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웹에서는 현재 이 원칙을 이해해 한층 더 발전시키고 있는 혁신적인 기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어(Wikipedia는 누구라도 기사를 투고해 편집할 수 있다는 생각할 수도 없는 아이디어에 근거하고 있다. 위키피디어는 신뢰에 입각한 진보적인 실험이다. 또한 “눈만 충분히 있으면 어떤 버그도 심각하지 않다”라는 에릭 레이먼드(Eric Raymond)의 격언(원래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의 문맥으로 말해진 것)을 콘텐츠 작성에 적용하고 있다. 위키피디어는 이미 톱 100 웹 사이트로 꼽히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톱 10에 진입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다. 콘텐츠 작성의 세계에서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 최근 큰 주목을 끌고 있는 델리셔스(del.icio.us)나 플릭커(Flickr)와 같은 사이트는 폭소노미(folksonomy)의 선구자이다. 폭소노미란 많은 유저가 자유로운 키워드(일반적으로 태그라고 불린다)를 데이터에 부가하는 것에 의해 데이터를 완만하게 분류해 나가는 방법이다. 본래의 엄밀한 분류 방법과 달리 태그를 이용하면 뇌와 같은 복합적이고 중복된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플릭커에 보내진 강아지의 사진에 ‘강아지’와 ’귀엽다’라는 태그를 붙이면 다른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자신의 생각과 맞는 사람의 키워드로 이 사진을 찾아낼 수 있다.
• 클라우드마크(Cloudmark)와 같은 스팸메일 필터링 제품은 많은 메일 이용자의 판단을 기초로 어떤 메일이 스팸메일인가, 그렇지 않은가를 판정한다. 판정 정도는 메시지만을 분석하는 기존 방법보다 높다.
• 인터넷 시대의 성공 기업은 자사의 제품을 광고 하지 않는다. 이러한 기업의 제품은 ‘바이러스 마케팅(viral marketing)’, 즉 유저의 소문에 의해서 퍼진다. 광고에 의존하는 사이트나 제품은 웹 2.0은 아니라고 판단해도 틀림없다.
• 오픈 소스의 협동적인 개발 방법은 많은 웹 인프라(Linux, Apache, MySQL, 대부분의 웹 서버에 포함되는 Perl, PHP, Python의 코드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오픈 소스 그 자체도 인터넷이 가능하게 한 집합지의 일례다. 소스포지닷넷(SourceForge.net)에는 10만 건을 넘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가 등록되어 있다. 이 사이트에는 누구나 프로젝트를 추가할 수 있어 코드를 다운로드하고 그것을 이용할 수 있다. 유저가 이용하는 것에 의해서 새로운 프로젝트는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이동한다. 이것은 거의 100%를 바이러스 마케팅에 의존한 유기적인 소프트웨어의 채용 프로세스이다.
교훈:웹 2.0시대에는 유저의 공헌이 가져오는 네트워크 효과가 시장 우위를 획득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참여의 아키텍처
몇 개의 시스템은 최초부터 유저의 참여를 유도하도록 설계되고 있다. 댄 브리클린(Dan Bricklin)은 논문 ‘The Cornucopia of the Commons’에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세 가지 방법을 설명했다. 첫 번째는 야후가 보여준 방법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사람들을 고용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서 힌트를 얻은 방법으로 이 작업을 진행할 자원봉사자를 구하는 것이다. 오픈 디렉터리 프로젝트가 하나의 예로 볼 수 있다. 세 번째가 냅스터(Napster)이다. 냅스터는 다운로드 받은 음악을 자동으로 업로드하게 되어 있다. 이 결과 모든 유저는 자동적으로 공유 데이터베이스의 가치의 향상에 공헌하게 되었다. 이후 모든 P2P 파일 공유 서비스는 이러한 접근 방식을 따르고 있다.
웹 2.0시대의 중요한 교훈의 하나는 유저가 가치를 더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수의 유저만이 자신의 시간을 할애해 기업 애플리케이션의 가치를 높이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웹 2.0 기업은 애플리케이션의 일상적인 사용의 부수 효과로 유저 데이터를 수집하고, 애플리케이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포괄적인 정책들을 설정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웹 2.0 기업의 시스템은 이용자가 증가할수록 개선된다.
미치 케이퍼(Mitch Kapor)는 “아키텍처는 정책이다”라고 말했다. 참여는 냅스터의 본질이며, 기본 아키텍처의 일부분이다.
이러한 참여의 아키텍처가 종종 언급되는 자원봉사 정신보다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의 성공에 기여했을지도 모른다. 인터넷, 월드 와이드 웹, 리눅스, 아파치, 펄 등의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에는 이러한 아키텍처가 적용되고 있어 ‘이기적인’인 관심사를 추구하는 개인 사용자들이 집단 가치까지 높일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들 각각은 작은 핵심, 명확하게 정의된 확장 구조, 사용자들이 추가할 수 있도록 잘 정의된 컴포넌트를 갖고 있다. 이것은 펄의 창시자인 래리 윌(Larry Wall)이 ‘양파’를 예를 들어 설명한 성장하는 외부 계층들을 갖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그들이 고안했던 방식대로 네크워크 효과를 낳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참여의 아키텍처에 적절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마존에서 보여준 것처럼 지속적인 노력(제휴 프로그램과 같은 인센티브를 이용하면)을 하면 이 아키텍처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되는 시스템에도 참여의 아키텍처를 적용할 수 있다.
블로그와 집단의 지혜
웹 2.0시대의 특징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블로그의 출현이다. 개인 홈 페이지는 웹의 초기부터 존재했고, 일기나 개인의 의견을 엮은 컬럼은 그 이전부터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을 무엇 때문인가.
블로그의 기본은 일기 형식의 개인 홈페이지다. 그러나 리치 스크렌터(Rich Skrenta)가 지적한 대로 블로그의 연대기적 구조는 사소한 차이로 보이지만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전달 방법, 광고, 가치 사슬을 생산하고 있다.
블로그를 특별하게 만든 또 하나의 요인은 RSS로 불리는 기술이다. RSS는 웹의 기본 구조에 중요한 진보를 가져왔다. 초기 해커들은 CGI를 사용하는 것으로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한 웹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시기 이후 RSS는 가장 중요한 진보라 할 수 있다. RSS를 이용하면 페이지에 링크할 뿐만 아니라 그 페이지를 구독할 수 있어 페이지가 변경될 때마다 변경 사실을 알 수 있다. 스크렌터는 이것을 ‘성장하는 웹(the incremental)’이라고 부르고, 다른 이들은 ‘라이브 웹(live web)’이라고 부른다.
물론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해 동적으로 콘텐츠를 생성하는 ‘동적인 웹 사이트’가 정적인 콘텐츠를 갖는 웹 페이지를 대체한 것은 수십년 전이다. 라이브 웹에서 동적이라고 하는 것은 페이지뿐만 아니라 링크도 의미한다. 블로그에 링크하는 것은 계속 바뀌는 페이지에 링크하는 것과 동일하다. 각각의 기사에 링크할 때는 고유링크(permalink)를 이용한다. 블로그에 갱신된 사항이 있으면 이를 알려주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이와 같이 RSS 피드는 북마크나 링크보다 훨씬 강력하다.
또한 RSS는 웹 브라우저가 단순히 웹 페이지를 보여주는 수단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RSS 수집기에는 블로그라인과 같은 웹 기반인 것도 있지만 데스크톱 클라이언트도 있다. 그 외에 사용자가 휴대 기기에서 끊임없이 갱신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있다.
현재의 RSS는 블로그의 기사뿐만이 아니라, 주가, 날씨 정보, 사진 등 모든 종류의 데이터의 갱신을 알리기 위해 이용되고 있다. 이것은 RSS의 근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RSS는 1997년에 정기적으로 갱신된 데이터의 정보를 보내기 위해 이용되던 데이브 위너(Dave Winer)의 ‘Really Simple Syndication’ 기술과 넷스케이프의 ‘Rich Site Summary’가 합류하는 것에 의해서 탄생했다. Rich Site Summary는 넷스케이프의 포털 사이트를 사용자가 커스터마이즈해 갱신 정보를 정기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었지만 넷스케이프는 이 기술에 흥미를 갖고 있지 않았다. 결국 이 기술은 블로그의 개척자인 유저랜드(Userland)에 의해 발전했다. 현재의 RSS 관련 애플리케이션에는 양쪽 기술 모두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웹 페이지와 블로그를 구별해주는 것은 RSS만이 아니다. 톰 코티스(Tom Coates)는 고유링크(permalink)의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사소한 기능과 같이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고유링크(permalink)의 등장에 따라 블로그는 간단하게 정보를 보낼 수 있는 툴에서 커뮤니티들이 회화 형식으로 생산되는 것으로 바뀔 수 있었다. 고유링크에 의해 처음으로 다른 사이트의 특정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내놓고 사이트의 소유자와 대화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토론이 등장하고 채팅이 시작되었다. 그 결과, 우정이 생겼거나 혹은 우정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고유링크는 블로그와 블로그를 엮는 첫 번째이자 가장 성공적인 시도였다"(코티스)
RSS와 고유링크는 웹 프로토콜인 HTTP 위에 유즈넷(Usenet)의 NNTP(Network News Protocol)의 많은 특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추가시켰다. 블로그스피어(blogosphere)는 초기 인터넷의 대화의 장으로 여겨졌던 유즈넷과 게시판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서로의 사이트를 읽고 각 페이지의 코멘트에 간단하게 링크하는 것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트랙백(trackback)이라고 불리는 구조를 사용하면 다른 사람이 자신의 페이지에 링크한 것을 알 수 있어 상호 링크하거나 코멘트를 추가하는 것으로 응답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양방향 링크는 제나두(Xanadu)와 같은 초기 하이퍼 텍스트(hyper text) 시스템이 목표였다. 하이퍼 텍스트(hyper text) 순수주의자들은 트랙백을 양방향 링크를 실현하기 위한 걸음으로서 환영했다. 그러나 트랙백은 엄밀하게는 양방향이 아니다. 양방향 링크와 동등한 효과를 만들어내는 대칭적인 단방향 링크이다. 이 차이가 사소하게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매우 크다.
예를 들어, 상대의 승인이 있어야만 커넥션을 구축할 수 있는 ‘Friendster’, ‘ Orkut’, ‘LinkedIn’과 같은 소셜 네트워킹 시스템은 웹 정도의 확장성을 갖고 있지 않는다. 사진 공유 서비스인 플릭커(Flickr)의 공동 설립자인 캐터리나 페이크(Caterina Fake)가 지적한 대로 상호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플릭커에서는 유저가 관찰 목록(Watch List)를 작성해 한 유저가 RSS를 통해 다른 유저가 갱신하는 사진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RSS에 등록했을 경우, 상대에게도 알려지지만 승인을 받을 필요는 없다)
웹 2.0의 본질이 집단 지능을 이용해 웹을 글로벌 브레인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하면 블로그스피어는 끊임없이 계속되는 뇌 속의 대화를 모든 유저가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은 뇌의 깊은 부분에서 거의 무의식가운데 행해지고 있는 사고가 아니라 오히려 의식적인 사고에 가깝다. 그리고, 의식적인 사고와 관심으로 인해 블로그스피어는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다.
검색 엔진은 적확한 검색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링크 구조를 이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량의 링크를 만들어내는 블로거들은 검색 엔진 결과를 생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블로그 커뮤니티는 극히 자기 언급적이기 때문에 다른 블로거가 주목하는 것으로 블로그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확대하게 된다. 비평가들이 비난하고 있는 ‘반향실(echo chamber)’도 또 다른 증폭기이다.
이것이 단순한 증폭기였다면 블로그는 보잘 것 없는 것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위키피디어(Wikipedia)와 같이 블로그에서는 집단 지능이 일종의 필터 역할을 하고 있다. 제임스 슈리어웨키(James Suriowecki)가 ‘집단의 지혜’라고 부른 것이 페이지순위가 개별 문서를 분석하는 것보다도 뛰어난 검색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블로그스피어에서는 집단의 관심이 가치 있는 것을 선별해낸다.
주류 미디어는 특정 블로그를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겠지만 정말로 걱정스러운 것은 경쟁 상대가 블로그스피어 전체라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사이트간의 경쟁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간의 경쟁이다. 웹 2.0 의 세계는 댄 길모어(Dan Gillmor)가 ‘우리가 미디어다(We, the media)’라고 부른 세계이기도 하다. 이 세계에서는 소수의 사람들이 은밀한 곳에서 무언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한 때의 청중’이 무엇이 중요한가를 결정한다.